워너브러더스 ‘내년 韓영화 4편 투자’…2016 BCWW 개막
입력 2016.08.31 (14:42)
수정 2016.08.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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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마켓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6'이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미국 워너브러더스 TV 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업전략 부문 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한국의 창조적인 인재와 우수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성공에 확신하고 있다"며 "다음 달 영화 '밀정'이 개봉하는 등 우리가 투자한 영화 2편이 올해 개봉할 것이며, 내년에는 4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네그스 사장은 "(워너브라더스가) 지난 8년 동안 한국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함께 일한 '드라마 피버'를 6개월 전에 인수했다"면서 "드라마 피버를 통해 K드라마는 미국의 주류 시장을 뚫을 것이며, 멀리 남미 시장에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석준 CJ E&M 음악사업 부문 대표는 "현재 미디어와 콘텐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는 시청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육성하는 방식과 기존의 미디어들이 합쳐진 융복합 콘텐츠가 한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엠넷 닷컴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 5천560명의 경쟁을 거쳐 아이돌 그룹 '소년 24'를 발굴했다"면서 "이들은 명동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일 년간 매일 상시 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의 상영과 함께 '소년 24'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16번째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는 영국 BBC와 일본 NHK 등 약 40개국 240개 방송사와 영상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이어진다. 이 기간 영상콘텐츠 전시,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 콘텐츠기업 투자설명회,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이번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드라마 프로듀서와 제작자 3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콘텐츠의 해외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미국 USA 네트워크에서 시즌 6까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츠'의 총괄 프로듀서 진 클라인은 스스로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영화감독들이 자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개성과 독특성을 보면서 전 세계가 놀라고 있으며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로듀서 마이크 엘렌버그 역시 봉준호와 박찬욱을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으면서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괴물을 완전히 재해석한 것 같았다"며 "박 감독의 영화 '아가씨'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의 장점은 전통 장르에 색다르게 접근해 상당히 신선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해외 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이들의 수준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션 리차드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영화 '밀정'의 시사회에도 갈 예정인데 기대가 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미국 드라마 등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엘렌버그는 "미국에서 설정된 스토리지만 진정성이 있고 독특한 소재가 있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잘 활용하면 더 큰 어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느 나라에나 문화·교육에 관한 내용이라면 굉장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로컬시장에서 성공한 콘텐츠라면 해외에 나가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특정 다수, 즉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만들려면 결국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며, 콘텐츠가 어떤 시청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인은 "저희 제작자와 작가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와 내용이 한국·미국의 일상생활과 같은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매력을 준 것 같다"면서 "저희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하고 숨어서 사는 사람의 얘기인데, 이런 스토리가 여러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미국 워너브러더스 TV 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업전략 부문 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한국의 창조적인 인재와 우수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성공에 확신하고 있다"며 "다음 달 영화 '밀정'이 개봉하는 등 우리가 투자한 영화 2편이 올해 개봉할 것이며, 내년에는 4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네그스 사장은 "(워너브라더스가) 지난 8년 동안 한국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함께 일한 '드라마 피버'를 6개월 전에 인수했다"면서 "드라마 피버를 통해 K드라마는 미국의 주류 시장을 뚫을 것이며, 멀리 남미 시장에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석준 CJ E&M 음악사업 부문 대표는 "현재 미디어와 콘텐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는 시청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육성하는 방식과 기존의 미디어들이 합쳐진 융복합 콘텐츠가 한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엠넷 닷컴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 5천560명의 경쟁을 거쳐 아이돌 그룹 '소년 24'를 발굴했다"면서 "이들은 명동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일 년간 매일 상시 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의 상영과 함께 '소년 24'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16번째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는 영국 BBC와 일본 NHK 등 약 40개국 240개 방송사와 영상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이어진다. 이 기간 영상콘텐츠 전시,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 콘텐츠기업 투자설명회,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이번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드라마 프로듀서와 제작자 3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콘텐츠의 해외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미국 USA 네트워크에서 시즌 6까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츠'의 총괄 프로듀서 진 클라인은 스스로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영화감독들이 자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개성과 독특성을 보면서 전 세계가 놀라고 있으며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로듀서 마이크 엘렌버그 역시 봉준호와 박찬욱을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으면서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괴물을 완전히 재해석한 것 같았다"며 "박 감독의 영화 '아가씨'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의 장점은 전통 장르에 색다르게 접근해 상당히 신선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해외 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이들의 수준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션 리차드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영화 '밀정'의 시사회에도 갈 예정인데 기대가 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미국 드라마 등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엘렌버그는 "미국에서 설정된 스토리지만 진정성이 있고 독특한 소재가 있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잘 활용하면 더 큰 어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느 나라에나 문화·교육에 관한 내용이라면 굉장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로컬시장에서 성공한 콘텐츠라면 해외에 나가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특정 다수, 즉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만들려면 결국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며, 콘텐츠가 어떤 시청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인은 "저희 제작자와 작가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와 내용이 한국·미국의 일상생활과 같은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매력을 준 것 같다"면서 "저희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하고 숨어서 사는 사람의 얘기인데, 이런 스토리가 여러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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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마켓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6'이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미국 워너브러더스 TV 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업전략 부문 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한국의 창조적인 인재와 우수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성공에 확신하고 있다"며 "다음 달 영화 '밀정'이 개봉하는 등 우리가 투자한 영화 2편이 올해 개봉할 것이며, 내년에는 4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네그스 사장은 "(워너브라더스가) 지난 8년 동안 한국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함께 일한 '드라마 피버'를 6개월 전에 인수했다"면서 "드라마 피버를 통해 K드라마는 미국의 주류 시장을 뚫을 것이며, 멀리 남미 시장에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석준 CJ E&M 음악사업 부문 대표는 "현재 미디어와 콘텐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는 시청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육성하는 방식과 기존의 미디어들이 합쳐진 융복합 콘텐츠가 한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엠넷 닷컴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 5천560명의 경쟁을 거쳐 아이돌 그룹 '소년 24'를 발굴했다"면서 "이들은 명동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일 년간 매일 상시 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의 상영과 함께 '소년 24'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16번째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는 영국 BBC와 일본 NHK 등 약 40개국 240개 방송사와 영상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이어진다. 이 기간 영상콘텐츠 전시,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 콘텐츠기업 투자설명회,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이번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드라마 프로듀서와 제작자 3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콘텐츠의 해외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미국 USA 네트워크에서 시즌 6까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츠'의 총괄 프로듀서 진 클라인은 스스로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영화감독들이 자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개성과 독특성을 보면서 전 세계가 놀라고 있으며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로듀서 마이크 엘렌버그 역시 봉준호와 박찬욱을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으면서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괴물을 완전히 재해석한 것 같았다"며 "박 감독의 영화 '아가씨'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의 장점은 전통 장르에 색다르게 접근해 상당히 신선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해외 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이들의 수준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션 리차드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영화 '밀정'의 시사회에도 갈 예정인데 기대가 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미국 드라마 등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엘렌버그는 "미국에서 설정된 스토리지만 진정성이 있고 독특한 소재가 있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잘 활용하면 더 큰 어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느 나라에나 문화·교육에 관한 내용이라면 굉장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로컬시장에서 성공한 콘텐츠라면 해외에 나가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특정 다수, 즉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만들려면 결국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며, 콘텐츠가 어떤 시청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인은 "저희 제작자와 작가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와 내용이 한국·미국의 일상생활과 같은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매력을 준 것 같다"면서 "저희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하고 숨어서 사는 사람의 얘기인데, 이런 스토리가 여러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미국 워너브러더스 TV 그룹의 크레이그 휴네그스 사업전략 부문 사장은 기조 강연에서 "한국의 창조적인 인재와 우수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장기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발전과 성공에 확신하고 있다"며 "다음 달 영화 '밀정'이 개봉하는 등 우리가 투자한 영화 2편이 올해 개봉할 것이며, 내년에는 4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네그스 사장은 "(워너브라더스가) 지난 8년 동안 한국 방송사 및 콘텐츠 제작사들과 함께 일한 '드라마 피버'를 6개월 전에 인수했다"면서 "드라마 피버를 통해 K드라마는 미국의 주류 시장을 뚫을 것이며, 멀리 남미 시장에까지 활발하게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석준 CJ E&M 음악사업 부문 대표는 "현재 미디어와 콘텐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는 시청자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육성하는 방식과 기존의 미디어들이 합쳐진 융복합 콘텐츠가 한류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엠넷 닷컴의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 5천560명의 경쟁을 거쳐 아이돌 그룹 '소년 24'를 발굴했다"면서 "이들은 명동에 있는 콘서트홀에서 일 년간 매일 상시 공연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의 상영과 함께 '소년 24'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올해로 16번째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는 영국 BBC와 일본 NHK 등 약 40개국 240개 방송사와 영상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이어진다. 이 기간 영상콘텐츠 전시, 각종 포럼과 콘퍼런스, 콘텐츠기업 투자설명회, 드라마 OST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이번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미국 드라마 프로듀서와 제작자 3명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콘텐츠의 해외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미국 USA 네트워크에서 시즌 6까지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슈츠'의 총괄 프로듀서 진 클라인은 스스로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영화감독들이 자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개성과 독특성을 보면서 전 세계가 놀라고 있으며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프로듀서 마이크 엘렌버그 역시 봉준호와 박찬욱을 좋아하는 감독으로 꼽으면서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괴물을 완전히 재해석한 것 같았다"며 "박 감독의 영화 '아가씨'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화의 장점은 전통 장르에 색다르게 접근해 상당히 신선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해외 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이들의 수준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드라마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팬의 이야기를 그린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션 리차드도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영화 '밀정'의 시사회에도 갈 예정인데 기대가 된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미국 드라마 등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엘렌버그는 "미국에서 설정된 스토리지만 진정성이 있고 독특한 소재가 있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특징을 구체적으로 잘 활용하면 더 큰 어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어느 나라에나 문화·교육에 관한 내용이라면 굉장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로컬시장에서 성공한 콘텐츠라면 해외에 나가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불특정 다수, 즉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내용을 만들려면 결국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며, 콘텐츠가 어떤 시청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인지 사전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라인은 "저희 제작자와 작가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와 내용이 한국·미국의 일상생활과 같은 보편적인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전 세계적으로 매력을 준 것 같다"면서 "저희 스토리는 성공하지 못하고 숨어서 사는 사람의 얘기인데, 이런 스토리가 여러 다양한 문화권에서 어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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