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상태 의문 증폭

입력 2016.08.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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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78)이 뇌출혈로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나면서 그의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즈벡 정부와 가족들에 따르면 카미로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도 타슈켄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리모프의 둘째 딸 롤라 카리모바-틸랴예바는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즈벡인들에게 독립 25주년을 축하하면서 아버지가 여전히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비는 진실한 말을 전해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여러분의 가슴에서 나오는 선의의 큰 힘이 아버지가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부르덴코 신경외과연구소'는 이날 연구소 소속 의사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가 카리모프 대통령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우리 전문가들이 카리모프 대통령의 치료에 자문과 지원을 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즈벡 대통령 행정실은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카리모프 사망설이 퍼진 것과 관련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병이 위중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카리모프 대통령 서거를 확인하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우즈벡 측 발표를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중앙아시아 뉴스 전문 러시아어 통신 '페르가나'는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카리모프 대통령이 29일 오후 3~4시 사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었다.

일각에선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미 숨졌지만 우즈벡 당국이 후계 구도 결정과 향후 정국 운영 대책 논의 등을 위해 사망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옛 소련이 지도자 사망 사실을 내부 조율이 끝난 뒤 뒤늦게 발표하던 관례가 재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옛 소련에 속했던 우즈벡 공화국 최고회의는 지난 1991년 8월 31일 독립을 선포했다. 이후 9월 1일이 독립기념일로 제정됐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1월 직선제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동안 집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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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출혈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 상태 의문 증폭
    • 입력 2016-08-31 23:45:41
    국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78)이 뇌출혈로 입원한 지 며칠이 지나면서 그의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우즈벡 정부와 가족들에 따르면 카미로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도 타슈켄트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리모프의 둘째 딸 롤라 카리모바-틸랴예바는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즈벡인들에게 독립 25주년을 축하하면서 아버지가 여전히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비는 진실한 말을 전해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여러분의 가슴에서 나오는 선의의 큰 힘이 아버지가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부르덴코 신경외과연구소'는 이날 연구소 소속 의사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가 카리모프 대통령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우리 전문가들이 카리모프 대통령의 치료에 자문과 지원을 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우즈벡 대통령 행정실은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카리모프 사망설이 퍼진 것과 관련 "대통령이 입원 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병이 위중하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카리모프 대통령 서거를 확인하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우즈벡 측 발표를 뒷받침했다.

이에 앞서 중앙아시아 뉴스 전문 러시아어 통신 '페르가나'는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카리모프 대통령이 29일 오후 3~4시 사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었다.

일각에선 카리모프 대통령이 이미 숨졌지만 우즈벡 당국이 후계 구도 결정과 향후 정국 운영 대책 논의 등을 위해 사망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옛 소련이 지도자 사망 사실을 내부 조율이 끝난 뒤 뒤늦게 발표하던 관례가 재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옛 소련에 속했던 우즈벡 공화국 최고회의는 지난 1991년 8월 31일 독립을 선포했다. 이후 9월 1일이 독립기념일로 제정됐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소련 내 우즈벡 공화국 대통령에 올라 소련 붕괴 후인 1991년 11월 직선제로 독립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에 선출된 뒤 25년 동안 집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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