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줘도 역사 못 바꿔…” 위안부 할머니들 반발

입력 2016.09.01 (07:35) 수정 2016.09.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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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송금한 10억 엔을 정부가 위로금으로 나눠주려고 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없이 위로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민간 단체들이 주축이 된 정의기억재단은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일 정부의 '12·28 합의'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규탄했습니다.

<녹취> 정의기억재단 : "범죄 사실의 인정,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이 중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는 12·28 한일 합의는 당연히 무효화되어야 하며"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송금한 10억 엔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스스로 배상금이 아니며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책임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령의 몸을 이끌고 집회에 나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 없이 위로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분개했습니다.

<녹취>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백 억이 아니라 천 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수 년동안 고생을 하고 목숨만 살아온 자식들을 볼 때 위로금만 받고 용서가 되겠습니까?"

또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공식 사죄할 때까지 차라리 손을 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우리 정부에 대해 자국민의 피해에 대한 구제를 포기했다며 1인당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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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억줘도 역사 못 바꿔…” 위안부 할머니들 반발
    • 입력 2016-09-01 07:36:49
    • 수정2016-09-01 0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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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송금한 10억 엔을 정부가 위로금으로 나눠주려고 하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없이 위로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민간 단체들이 주축이 된 정의기억재단은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한일 정부의 '12·28 합의'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규탄했습니다.

<녹취> 정의기억재단 : "범죄 사실의 인정,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이 중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는 12·28 한일 합의는 당연히 무효화되어야 하며"

일본이 화해·치유재단에 송금한 10억 엔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 스스로 배상금이 아니며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책임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령의 몸을 이끌고 집회에 나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 없이 위로금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분개했습니다.

<녹취> 김복동(위안부 피해 할머니) : "백 억이 아니라 천 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수 년동안 고생을 하고 목숨만 살아온 자식들을 볼 때 위로금만 받고 용서가 되겠습니까?"

또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공식 사죄할 때까지 차라리 손을 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우리 정부에 대해 자국민의 피해에 대한 구제를 포기했다며 1인당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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