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항저우 ‘판다 복장’ 경찰…‘과잉 보안’ 논란 진화

오는 4~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대한 보안 및 감시가 강화되면서 불평을 늘어놓는 유언비어가 퍼지자 중국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데 최근 키르기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자폭 테러가 발생하는 등 테러 위협이 커지자 잔뜩 긴장해 있는 상황이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항저우의 정상회의 회담장 인근 보안 검색대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위해 '판다 복장' 차림의 경찰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사진을 찍어주거나 도와주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항저우 정상회의를 위해 과도한 보안 조치로 중국인들의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보인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항저우를 비난한 뉴욕타임스(NYT)는 틀렸다'는 평론에서 NYT 등 일부 매체가 항저우의 경비 강화 조치와 관련해 공공 안전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드러냈으며 중국인들의 일생 생활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중국에만 이중잣대를 대고 있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