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테메르 취임

입력 2016.09.01 (16:00) 수정 2016.09.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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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의 첫 여성 정상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이 호세프 정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요,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영은 기자,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높은 찬성률로 최종가결됐죠?

<답변>
네, 브라질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가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훨씬 넘는 61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하게 됐습니다.

탄핵 사유는 표면적으로는 국영은행 돈으로 정부 적자를 감춘 재정회계법 위반인데요,

룰라 전 대통령까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권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 이후 14년 동안 이어온 노동자당 집권도 막을 내렸습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회 쿠데타라면서 규탄했고요, 정권을 되찾기 위해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질문>
탄핵에 반대했던 야당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까지 파장도 커지고 있죠?

<답변>
네, 이제 테메르 대통령이 다음 대선 전인 2018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됐는데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 등 복지정책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근 남미 좌파국가들도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브라질 정부가 의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면서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요,

특히 베네수엘라는 즉각 브라질과의 외교ㆍ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세 나라는 중남미 좌파 블록의 일원으로 브라질 룰라에 이어 호세프 전 대통령이 이끈 노동자당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 좌파 정권이 우파 성향으로 교체되면서 중남미 정치 판도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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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분석]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테메르 취임
    • 입력 2016-09-01 16:05:16
    • 수정2016-09-01 17:13:46
    사사건건
<앵커 멘트>

브라질의 첫 여성 정상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이 호세프 정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요,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영은 기자,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높은 찬성률로 최종가결됐죠?

<답변>
네, 브라질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가결했습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훨씬 넘는 61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을 당하게 됐습니다.

탄핵 사유는 표면적으로는 국영은행 돈으로 정부 적자를 감춘 재정회계법 위반인데요,

룰라 전 대통령까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권 부정부패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중산층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도우파 성향의 테메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 이후 14년 동안 이어온 노동자당 집권도 막을 내렸습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의회 쿠데타라면서 규탄했고요, 정권을 되찾기 위해 돌아오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질문>
탄핵에 반대했던 야당 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까지 파장도 커지고 있죠?

<답변>
네, 이제 테메르 대통령이 다음 대선 전인 2018년까지 대통령직을 맡게 됐는데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금 등 복지정책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돼,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근 남미 좌파국가들도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볼리비아는 브라질 정부가 의회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면서 브라질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요,

특히 베네수엘라는 즉각 브라질과의 외교ㆍ정치 관계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세 나라는 중남미 좌파 블록의 일원으로 브라질 룰라에 이어 호세프 전 대통령이 이끈 노동자당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요,

맏형 역할을 해온 브라질 좌파 정권이 우파 성향으로 교체되면서 중남미 정치 판도에도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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