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반발…첫날부터 파행

입력 2016.09.01 (21:01) 수정 2016.09.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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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사드 배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자, 새누리당이 강력히 반발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를 요구와 함께 의사일정 거부에 들어갔고, 야당들은 의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녹취>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습니다.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 의장도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은 또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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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국회의장 개회사 반발…첫날부터 파행
    • 입력 2016-09-01 21:04:16
    • 수정2016-09-01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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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사드 배치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자, 새누리당이 강력히 반발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를 요구와 함께 의사일정 거부에 들어갔고, 야당들은 의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녹취>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중증의 '대권병'이 아니고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러한 국회의장의 도발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습니다.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이) 국회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서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정 의장도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기국회 첫날부터 여야가 정면 충돌하면서 추경안 처리 등은 또 다시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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