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계 “터키군 공격에 물·분유 부족”…EU에 구호·지지 요청

입력 2016.09.0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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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재에도 터키가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자 쿠르드계가 여론전에 나섰다.

살레흐 무슬림 쿠르드계 민주동맹당(PYD) 공동의장은 1일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를 찾아 터키군의 군사작전을 비판하고, 유럽연합(EU) 인도주의 구호와 정치적 지지를 요청했다.

무슬림 공동의장은 "치료를 받지 못해 매일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면서 "분유를 구하기 힘들고 여름에는 물도 귀하다"고 말했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계 정치세력이다.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마찬가지로 테러조직으로 본다.

터키는 앞서 지난달 24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자라블루스를 탈환한 후 쿠르드계 목표물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터키와 쿠르드계가 상호공격을 중단하고 IS에 집중하기로 '느슨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터키는 이튿날 이를 공식 부인했다.

무슬림 의장에 따르면 터키군은 시리아북부 국경지방에서 쿠르드계의 보급로를 거의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쿠르드계의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시리아 북부 자라블루스 일대에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서 31일 터키 대통령 대변인 겸 수석외교자문 이브라힘 칼른은 "이번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은 자라블루스와 그 남부에 있는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와 다른 테러조직을 상대로 한 것"이라며 시리아 쿠르드계 전체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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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드계 “터키군 공격에 물·분유 부족”…EU에 구호·지지 요청
    • 입력 2016-09-02 03:39:24
    국제
미국 중재에도 터키가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자 쿠르드계가 여론전에 나섰다.

살레흐 무슬림 쿠르드계 민주동맹당(PYD) 공동의장은 1일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를 찾아 터키군의 군사작전을 비판하고, 유럽연합(EU) 인도주의 구호와 정치적 지지를 요청했다.

무슬림 공동의장은 "치료를 받지 못해 매일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면서 "분유를 구하기 힘들고 여름에는 물도 귀하다"고 말했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계 정치세력이다.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마찬가지로 테러조직으로 본다.

터키는 앞서 지난달 24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부터 자라블루스를 탈환한 후 쿠르드계 목표물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터키와 쿠르드계가 상호공격을 중단하고 IS에 집중하기로 '느슨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터키는 이튿날 이를 공식 부인했다.

무슬림 의장에 따르면 터키군은 시리아북부 국경지방에서 쿠르드계의 보급로를 거의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쿠르드계의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시리아 북부 자라블루스 일대에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앞서 31일 터키 대통령 대변인 겸 수석외교자문 이브라힘 칼른은 "이번 유프라테스 방패작전은 자라블루스와 그 남부에 있는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와 다른 테러조직을 상대로 한 것"이라며 시리아 쿠르드계 전체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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