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사드 동의 어렵다”…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

입력 2016.09.02 (06:01) 수정 2016.09.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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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세균 국회의장이 어제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사드 배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의사일정 거부에 돌입했고, 야당들은 의장 옹호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지않고 어떻게 이런 개회사가 버젓이 서슴없이 나올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밤 늦게까지 항의했고 정 의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고,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여야의 대치로 추경안 처리는 불발됐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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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02 06:01:28
    • 수정2016-09-02 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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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세균 국회의장이 어제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사드 배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의사일정 거부에 돌입했고, 야당들은 의장 옹호에 나섰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어렵사리 합의하며, 20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됐지만, 하루도 못 가 또다시 파행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발단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였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내부 소통이 없었다며 정부의 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녹취> "뭐하는 짓이야 지금!" "사과하세요!"

격앙된 새누리당은 의장이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야당 입장에 섰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의사 일정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지않고 어떻게 이런 개회사가 버젓이 서슴없이 나올수 있겠습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밤 늦게까지 항의했고 정 의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민심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정 의장을 옹호했고, 여당의 강경 대응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며 본회의장 복귀를 압박했습니다.

여야의 대치로 추경안 처리는 불발됐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연기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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