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

입력 2016.09.02 (07:44) 수정 2016.09.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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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됐습니다. 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여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합의됐던 추경안 처리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도 국회는 여전히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세균 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신을 비판하고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소통의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야당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할 말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은 다수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수적 열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추경안 처리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됐습니다. 추경안 내용을 두 야당이 힘을 합쳐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체부 장관과 농림부 장관 청문회 거부로 맞섰습니다. 여야의 강경 대립은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특히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어느 쪽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여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민생입니다. 말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야 합니다.

8월 수출이 반짝 증가했지만 경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침체된 3중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선 해운 구조조정까지 겹쳐 서민의 삶은 고단하기만 합니다. 대선 정치가 아니라 민생 해결에 초점을 맞춰 생산적인 국회로 이끌기를, 민심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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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정기국회, 시작부터 파행
    • 입력 2016-09-02 07:45:13
    • 수정2016-09-02 18: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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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파행됐습니다. 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여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합의됐던 추경안 처리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에서도 국회는 여전히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세균 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신을 비판하고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소통의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의장이 야당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할 말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은 다수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수적 열세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추경안 처리 합의가 두 차례나 파기됐습니다. 추경안 내용을 두 야당이 힘을 합쳐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문체부 장관과 농림부 장관 청문회 거부로 맞섰습니다. 여야의 강경 대립은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특히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어느 쪽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여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민생입니다. 말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야 합니다.

8월 수출이 반짝 증가했지만 경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침체된 3중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선 해운 구조조정까지 겹쳐 서민의 삶은 고단하기만 합니다. 대선 정치가 아니라 민생 해결에 초점을 맞춰 생산적인 국회로 이끌기를, 민심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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