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여자 야구, 세계대회서 ‘최고 성적 도전’

입력 2016.09.02 (08:25) 수정 2016.09.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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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야구가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3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개막하는 2016 WBSC(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한다.

LG가 후원하고 WBSC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 남자야구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여자야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 여자야구의 세계랭킹은 11위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의미가 없다.

11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 국가는 세계랭킹을 정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가 없어 공동 12위다.

대표팀은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8명밖에 안돼 소프트볼 선수 12명을 영입해야 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가 7번째다.

한국이 지금까지 거둔 최고의 성적은 8개국이 출전한 2008년 일본 대회의 6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베네수엘라(5위), 쿠바(8위), 파키스탄(12위)과 A조에 속했다.

한국은 개막식 당일인 3일 오후 1시 기장군 드림주경기장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4일 오후 6시 30분에 쿠바, 5일 오후 6시 30분에 베네수엘라와 일전을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면 7∼10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도 선전할 경우 11일 드림주경기장에서 3∼4위전(낮 12시) 또는 결승전(오후 6시)에 나선다.

여자야구 세계 최강은 B조의 일본이다.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은 지난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C조의 미국(2위), 호주(3위)는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3강'으로 분류된다.

한국 대표팀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투수 김라경(17)·배유가(28), 포수 곽대이(32) 등이 있다.

김라경은 시속 110㎞에 육박하는, 여자 선수로는 대단한 구속의 직구를 자랑한다.

특히 그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인 김병근(23)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곽대이는 대표팀의 주장이다.

소프트볼을 하다가 종목을 전환했지만, 이제는 '삶의 1순위'로 주저 없이 야구를 꼽을 만큼 열정이 넘친다.

재일교포 출신인 배유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12개국 감독은 2일 오후 4시 30분 기장군청에서 세계의 언론을 상대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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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음마’ 여자 야구, 세계대회서 ‘최고 성적 도전’
    • 입력 2016-09-02 08:25:12
    • 수정2016-09-02 08:50:01
    연합뉴스
한국 여자야구가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여자야구 대표팀은 3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개막하는 2016 WBSC(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한다.

LG가 후원하고 WBSC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한국 남자야구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여자야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 여자야구의 세계랭킹은 11위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의미가 없다.

11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전 세계 국가는 세계랭킹을 정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가 없어 공동 12위다.

대표팀은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8명밖에 안돼 소프트볼 선수 12명을 영입해야 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가 7번째다.

한국이 지금까지 거둔 최고의 성적은 8개국이 출전한 2008년 일본 대회의 6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대표팀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베네수엘라(5위), 쿠바(8위), 파키스탄(12위)과 A조에 속했다.

한국은 개막식 당일인 3일 오후 1시 기장군 드림주경기장에서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4일 오후 6시 30분에 쿠바, 5일 오후 6시 30분에 베네수엘라와 일전을 벌인다.

조 2위 안에 들면 7∼10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도 선전할 경우 11일 드림주경기장에서 3∼4위전(낮 12시) 또는 결승전(오후 6시)에 나선다.

여자야구 세계 최강은 B조의 일본이다.

세계랭킹 1위인 일본은 지난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C조의 미국(2위), 호주(3위)는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3강'으로 분류된다.

한국 대표팀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투수 김라경(17)·배유가(28), 포수 곽대이(32) 등이 있다.

김라경은 시속 110㎞에 육박하는, 여자 선수로는 대단한 구속의 직구를 자랑한다.

특히 그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소속 투수인 김병근(23)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곽대이는 대표팀의 주장이다.

소프트볼을 하다가 종목을 전환했지만, 이제는 '삶의 1순위'로 주저 없이 야구를 꼽을 만큼 열정이 넘친다.

재일교포 출신인 배유나는 한국 국적을 취득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12개국 감독은 2일 오후 4시 30분 기장군청에서 세계의 언론을 상대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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