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개인정보보호 미흡…‘자가점검’ 60% 미만

입력 2016.09.02 (09:49) 수정 2016.09.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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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병원 4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 만 6천 건을 빼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의료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않지만, 개인정보 관리실태 점검에 나선 의료기관과 약국 등 요양기관이 10곳 가운데 6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부터 요양기관 스스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가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기관의 관리 미흡으로 진료기록이나 처방기록 같은 민감한 의료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올해는 6월부터 8월까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6년도 개인정보보호 자가점검 서비스' 신청을 받았다. 애초 계획한 신청 기간은 7월까지였지만 신청기관이 적어 기간을 한 달 늘렸다.

그러나 연장된 기간까지 포함해도 전체 대상기관 8만 6천661곳 중 58.5%인 5만 716곳만 참여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현황을 보면 요양병원이 72.6%로 가장 높았고, 의원 65.9%, 약국 65.5%, 병원 64.2%, 종합병원 63.6%, 상급종합병원 55.8% 등의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 자가점검을 시행했을 때 요양기관의 참여율이 88%에 이르렀던 것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지난해 자가점검을 시행한 기관에서는 올해 다시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의약 단체와 협력해 최대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정보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요양기관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자가점검은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시행방안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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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02 13:54:48
    사회
최근 수도권 병원 4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 만 6천 건을 빼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의료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않지만, 개인정보 관리실태 점검에 나선 의료기관과 약국 등 요양기관이 10곳 가운데 6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부터 요양기관 스스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자가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기관의 관리 미흡으로 진료기록이나 처방기록 같은 민감한 의료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올해는 6월부터 8월까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6년도 개인정보보호 자가점검 서비스' 신청을 받았다. 애초 계획한 신청 기간은 7월까지였지만 신청기관이 적어 기간을 한 달 늘렸다.

그러나 연장된 기간까지 포함해도 전체 대상기관 8만 6천661곳 중 58.5%인 5만 716곳만 참여신청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현황을 보면 요양병원이 72.6%로 가장 높았고, 의원 65.9%, 약국 65.5%, 병원 64.2%, 종합병원 63.6%, 상급종합병원 55.8% 등의 참여율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 자가점검을 시행했을 때 요양기관의 참여율이 88%에 이르렀던 것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지난해 자가점검을 시행한 기관에서는 올해 다시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의약 단체와 협력해 최대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정보호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요양기관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를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자가점검은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시행방안을 쉽게 알려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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