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국회의장실 앞 항의 농성…“사죄해야”

입력 2016.09.02 (13:35) 수정 2016.09.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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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오늘),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와 관련해 심야 항의 방문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정 의장에게 항의 방문을 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의장실 문이 잠겨 있자 의장실 앞에서 "국회의장직을 즉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정 의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중립성을 잃었다'는 새누리당의 문제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정 의장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라는 새누리당의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어제보다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다수의 의원들은 정 의장의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없어 정 의장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지금 전반적인 의견은 정 의장이 발표한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는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게 다수)"라면서 "적어도 재발 방지 약속, 분명한 사과, 이런 것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1일(어제) 개회사에서 사드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관련해 비판적으로 발언한 것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저버렸다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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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의원들, 국회의장실 앞 항의 농성…“사죄해야”
    • 입력 2016-09-02 13:35:22
    • 수정2016-09-02 14:11:12
    정치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오늘),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와 관련해 심야 항의 방문에 이어 또 다시 국회의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정 의장에게 항의 방문을 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의장실 문이 잠겨 있자 의장실 앞에서 "국회의장직을 즉각 사퇴하라.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정 의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중립성을 잃었다'는 새누리당의 문제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정 의장은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라는 새누리당의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어제보다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다수의 의원들은 정 의장의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없어 정 의장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지금 전반적인 의견은 정 의장이 발표한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는 정도 가지고는 안 된다(는게 다수)"라면서 "적어도 재발 방지 약속, 분명한 사과, 이런 것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1일(어제) 개회사에서 사드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관련해 비판적으로 발언한 것이 국회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저버렸다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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