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습기특위, 국회 파행으로 與 불참 속 ‘반쪽 청문회’ 진행

입력 2016.09.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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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 청문회로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간사인 김상훈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신현우 전 옥시 사장 등 책임 소재를 따지려 한 전 경영진도 대부분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김빠진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가습기 특위는 당초 2일(오늘) 종합 기관보고에서 정부 기관과 관련 기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명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자리의 절반이 빈 상태로 기관보고가 진행됐고, 새누리당 간사 김상훈 의원은 "20대 국회가 정 의장의 개회사 문제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여러가지 의사일정에서 파행을 겪고 있다"며, "때론 의원 개인의 소신과 당의 입장이 조금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정상 제가 대표로 참석하게 됐음을 양해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그동안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됐는데 안타깝게 여당 의원들이 오늘 불참하면서 그 의미가 반감되고 '반쪽짜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본 많은 희생자와 유가족이 있고,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묻힌 점을 고려하면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냥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에서는 옥시 측 관계자가 대거 빠진 관계로 관리·감독 책무를 지닌 정부 기관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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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가습기특위, 국회 파행으로 與 불참 속 ‘반쪽 청문회’ 진행
    • 입력 2016-09-02 15:55:46
    정치
국회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가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반쪽 청문회로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간사인 김상훈 의원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신현우 전 옥시 사장 등 책임 소재를 따지려 한 전 경영진도 대부분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사실상 김빠진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가습기 특위는 당초 2일(오늘) 종합 기관보고에서 정부 기관과 관련 기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명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자리의 절반이 빈 상태로 기관보고가 진행됐고, 새누리당 간사 김상훈 의원은 "20대 국회가 정 의장의 개회사 문제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여러가지 의사일정에서 파행을 겪고 있다"며, "때론 의원 개인의 소신과 당의 입장이 조금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정상 제가 대표로 참석하게 됐음을 양해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그동안 국정조사가 원만하게 진행됐는데 안타깝게 여당 의원들이 오늘 불참하면서 그 의미가 반감되고 '반쪽짜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본 많은 희생자와 유가족이 있고,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이 묻힌 점을 고려하면 더는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냥 회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에서는 옥시 측 관계자가 대거 빠진 관계로 관리·감독 책무를 지닌 정부 기관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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