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도입한 '생식의 날' 캠페인이 단단히 역풍을 맞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는 22일을 '생식의 날'로 정하고 이번 주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보건부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건부는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력에는 나이가 있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사진을 담은 광고, 침대 위 이불 밖으로 커플의 발이 나와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젊은 부모, 창의적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 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누리꾼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이 같은 홍보는 성 차별적일 뿐 아니라 난임 부부, 일자리가 없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청년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극우성향의 정당 북부리그(NL) 소속의 정치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정부의 캠페인은 청년층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세심함이 결여돼 있다며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집권 민주당(PD)의 델리아 무레르 의원도 "수정과 임신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렌친 장관은 비판이 거세지자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은 그렇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광고 등을 포함해 캠페인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탈리아는 현재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1.39명으로 EU 꼴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작년에 출생한 아기는 48만8천명에 그쳐 1861년 공화정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는 22일을 '생식의 날'로 정하고 이번 주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보건부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건부는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력에는 나이가 있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사진을 담은 광고, 침대 위 이불 밖으로 커플의 발이 나와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젊은 부모, 창의적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 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누리꾼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이 같은 홍보는 성 차별적일 뿐 아니라 난임 부부, 일자리가 없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청년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극우성향의 정당 북부리그(NL) 소속의 정치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정부의 캠페인은 청년층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세심함이 결여돼 있다며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집권 민주당(PD)의 델리아 무레르 의원도 "수정과 임신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렌친 장관은 비판이 거세지자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은 그렇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광고 등을 포함해 캠페인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탈리아는 현재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1.39명으로 EU 꼴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작년에 출생한 아기는 48만8천명에 그쳐 1861년 공화정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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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생식의 날’ 도입 역풍…“청년실업자 모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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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02 19:45:28
이탈리아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도입한 '생식의 날' 캠페인이 단단히 역풍을 맞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는 22일을 '생식의 날'로 정하고 이번 주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보건부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건부는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력에는 나이가 있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사진을 담은 광고, 침대 위 이불 밖으로 커플의 발이 나와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젊은 부모, 창의적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 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누리꾼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이 같은 홍보는 성 차별적일 뿐 아니라 난임 부부, 일자리가 없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청년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극우성향의 정당 북부리그(NL) 소속의 정치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정부의 캠페인은 청년층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세심함이 결여돼 있다며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집권 민주당(PD)의 델리아 무레르 의원도 "수정과 임신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렌친 장관은 비판이 거세지자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은 그렇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광고 등을 포함해 캠페인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탈리아는 현재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1.39명으로 EU 꼴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작년에 출생한 아기는 48만8천명에 그쳐 1861년 공화정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뉴스통신 안사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는 22일을 '생식의 날'로 정하고 이번 주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탈리아 보건부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보건부는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력에는 나이가 있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사진을 담은 광고, 침대 위 이불 밖으로 커플의 발이 나와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젊은 부모, 창의적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 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누리꾼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이 같은 홍보는 성 차별적일 뿐 아니라 난임 부부, 일자리가 없어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청년층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반이민 정책을 펼치는 극우성향의 정당 북부리그(NL) 소속의 정치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정부의 캠페인은 청년층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세심함이 결여돼 있다며 베아트리체 로렌친 보건부 장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집권 민주당(PD)의 델리아 무레르 의원도 "수정과 임신이라는 민감한 주제에 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은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로렌친 장관은 비판이 거세지자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은 그렇다'는 문구 옆에 젊은 여성이 모래 시계를 들고 있는 광고 등을 포함해 캠페인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탈리아는 현재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이 1.39명으로 EU 꼴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작년에 출생한 아기는 48만8천명에 그쳐 1861년 공화정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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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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