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긴급 대책’…‘물류 정상화’ 역부족

입력 2016.09.02 (21:08) 수정 2016.09.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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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사태가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체 선박을 동원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파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와 채권단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한진해운 선박이 부산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고정 업체가 작업을 거부해 이틀 가까이 해상에 머물다 입항한 겁니다.

항만 당국이 밀린 임금 5억 원을 대신 내주기로 하면서 해결됐습니다.

<인터뷰> 김용태(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 "임금 부분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사안들이 있었습니다. 당장 9월 7일 추석을 앞두고 지불돼야 할 임금 부분에 대해서 선지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을 이용했던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엔 오는 8일부터 대체 컨테이너선이 투입됩니다.

미주 4척, 유럽 9척 등 모두 13척입니다.

<인터뷰> 정경인(현대상선 영업혁신팀장) : "향후 시장 상황이라든지 추가적인 운임의 변동폭 이런 부분들을 보고 지속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전세계 해상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들입니다.

지금까진 40여 척이지만 다음 주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걷잡을 수 없는 물류대란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적 선사의 해외 법인 및 화주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때문에 당장 막힌 항로를 뚫기 위해선 해외 항만 당국과 화주들에게 정부가 직접 비용 지불을 약속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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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은 ‘긴급 대책’…‘물류 정상화’ 역부족
    • 입력 2016-09-02 21:10:07
    • 수정2016-09-02 22: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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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진해운 사태가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자 정부는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체 선박을 동원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파장을 예측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와 채권단 등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한진해운 선박이 부산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고정 업체가 작업을 거부해 이틀 가까이 해상에 머물다 입항한 겁니다. 항만 당국이 밀린 임금 5억 원을 대신 내주기로 하면서 해결됐습니다. <인터뷰> 김용태(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 "임금 부분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사안들이 있었습니다. 당장 9월 7일 추석을 앞두고 지불돼야 할 임금 부분에 대해서 선지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을 이용했던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엔 오는 8일부터 대체 컨테이너선이 투입됩니다. 미주 4척, 유럽 9척 등 모두 13척입니다. <인터뷰> 정경인(현대상선 영업혁신팀장) : "향후 시장 상황이라든지 추가적인 운임의 변동폭 이런 부분들을 보고 지속적으로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전세계 해상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들입니다. 지금까진 40여 척이지만 다음 주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걷잡을 수 없는 물류대란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적 선사의 해외 법인 및 화주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습니다." 때문에 당장 막힌 항로를 뚫기 위해선 해외 항만 당국과 화주들에게 정부가 직접 비용 지불을 약속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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