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선거 불복 유혈 충돌…의사당 방화

입력 2016.09.02 (21:42) 수정 2016.09.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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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아프리카 가봉에서는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으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국회의사당에 불을 지르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봉 국회의사당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가봉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민들이 의사당에 불을 지른 겁니다.

거리에서는 화염병과 돌이 날아드는 등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천2백명이 체포됐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 시민 : "저는 7년 더 봉고 대통령이 집권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난달 31일, 가봉 선거관리위원회가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불복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선관위는 봉고 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5천6백 표의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고 발표했지만,

봉고 대통령의 고향인 오트오고웨 주에서 투표율 99.9%,, 득표율 95%의 몰표가 나온 것으로 발표되자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장 핑(야당 대선후보) : " 반대파가 항상 선거에 승리하지만 한번도 정권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의 아버지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42년간 가봉을 통치하면서 4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50년 간의 장기집권 동안 자원 부국인 가봉 경제가 몰락하고 부패가 만연하는 등 사회 전반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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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봉 선거 불복 유혈 충돌…의사당 방화
    • 입력 2016-09-02 21:44:02
    • 수정2016-09-02 2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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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아프리카 가봉에서는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으로 시위대와 군경이 충돌해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국회의사당에 불을 지르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봉 국회의사당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가봉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민들이 의사당에 불을 지른 겁니다.

거리에서는 화염병과 돌이 날아드는 등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천2백명이 체포됐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 시민 : "저는 7년 더 봉고 대통령이 집권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난달 31일, 가봉 선거관리위원회가 알리 봉고 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불복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선관위는 봉고 현 대통령이 야당 후보를 5천6백 표의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고 발표했지만,

봉고 대통령의 고향인 오트오고웨 주에서 투표율 99.9%,, 득표율 95%의 몰표가 나온 것으로 발표되자 선거 부정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녹취> 장 핑(야당 대선후보) : " 반대파가 항상 선거에 승리하지만 한번도 정권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의 아버지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42년간 가봉을 통치하면서 4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50년 간의 장기집권 동안 자원 부국인 가봉 경제가 몰락하고 부패가 만연하는 등 사회 전반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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