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만신창이 울릉도…복구 ‘막막’

입력 2016.09.02 (23:13) 수정 2016.09.0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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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백mm 폭우가 쏟아진 울릉도에 8일 만에 뱃길이 열렸지만, 섬 곳곳은 여전히 만신창이입니다.

주민들은 지형이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도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생채기를 입은 울릉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8일 만에 다시 열린 울릉 뱃길.

<인터뷰> 오염철(대구 달서구) : "어른들 계시는데 빨리 가서 확인도 해보고 안부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복구에 구슬땀을 쏟는 사람들.

집에 들어찬 진흙을 빼내기는 했지만 어디가 주방인지, 어디가 안방인지 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는 오늘도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울릉초등학교 4학년) : "점심 안 먹고 12시 20분에 수업 끝났어요. (왜 수업이 일찍 끝났나요?) 태풍 때문에 학교 피해 입어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토사가 워낙 많다보니 치울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50여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아직도 울릉터널 등 네 곳은 통제중입니다.

산사태 복구작업에 다시 비가 오면서 산사태가 또 발생한 현장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의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흘만에 길이 뚫린 한 마을.

진흙을 퍼내고 살림살이를 씻느라 여념이 없지만, 설상가상 오늘 또 비가 내립니다.

<인터뷰> 김순옥(피해주민) : "정말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나가보니까 복구가 언제 되겠나 싶고…."

다행히 오늘 첫 배편으로 울릉도에 해병대와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도착해 내일부턴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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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에 만신창이 울릉도…복구 ‘막막’
    • 입력 2016-09-02 23:14:11
    • 수정2016-09-02 23: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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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mm 폭우가 쏟아진 울릉도에 8일 만에 뱃길이 열렸지만, 섬 곳곳은 여전히 만신창이입니다.

주민들은 지형이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도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생채기를 입은 울릉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8일 만에 다시 열린 울릉 뱃길.

<인터뷰> 오염철(대구 달서구) : "어른들 계시는데 빨리 가서 확인도 해보고 안부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복구에 구슬땀을 쏟는 사람들.

집에 들어찬 진흙을 빼내기는 했지만 어디가 주방인지, 어디가 안방인지 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는 오늘도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울릉초등학교 4학년) : "점심 안 먹고 12시 20분에 수업 끝났어요. (왜 수업이 일찍 끝났나요?) 태풍 때문에 학교 피해 입어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토사가 워낙 많다보니 치울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50여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아직도 울릉터널 등 네 곳은 통제중입니다.

산사태 복구작업에 다시 비가 오면서 산사태가 또 발생한 현장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의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흘만에 길이 뚫린 한 마을.

진흙을 퍼내고 살림살이를 씻느라 여념이 없지만, 설상가상 오늘 또 비가 내립니다.

<인터뷰> 김순옥(피해주민) : "정말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나가보니까 복구가 언제 되겠나 싶고…."

다행히 오늘 첫 배편으로 울릉도에 해병대와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도착해 내일부턴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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