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당 판매 ‘웅담’, 알고보니 돼지 쓸개

입력 2016.09.02 (23:29) 수정 2016.09.0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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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 해외 북한 식당들은 한약재와 웅담까지 팔며 외화벌이에 혈안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선 이슬람 국가에서 금기인 돼지 쓸개를 웅담으로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 식당 평양관.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곰열' 즉, 북한산 웅담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습니다.

39그램 웅담 한통이 390달러, 우리돈 43만원이 넘는 고가입니다.

<녹취> 북한 종업원 : "390달러 입니다. (단속 피하려면) 포장 뜯어서 가져 가시면 됩니다. 포장 뜯어서.."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가 해당 제품을 분석한 결 돼지 쓸개가 주성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쓸개에 곰 쓸개즙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87%가 무슬림으로 제일 금지하고 혐오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돼지입니다.

현지 언론도 이같은 사실을 곧 보도할 예정인데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모독으로 비춰지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안선근(인도네시아 국립 이슬람 대학 교수) :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많이 분노 할 수 있습니다. 앞에 가서 데모나 항의를 한다든가 하겠죠. (북한)이미지가 실추 되고 거긴(북한식당)은 이제 안 갈 겁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또다른 북한 식당이 한국산 소주를 밀수해 판매하다 적발돼 문을 닫으면서 이제 한 곳만 남은 상태입니다.

해외 북한 식당들이 현지 국가의 종교적 금기까지 어겨가면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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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식당 판매 ‘웅담’, 알고보니 돼지 쓸개
    • 입력 2016-09-02 23:30:32
    • 수정2016-09-02 23: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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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 북한 식당들은 한약재와 웅담까지 팔며 외화벌이에 혈안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선 이슬람 국가에서 금기인 돼지 쓸개를 웅담으로 속여 팔고 있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 식당 평양관.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곰열' 즉, 북한산 웅담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습니다.

39그램 웅담 한통이 390달러, 우리돈 43만원이 넘는 고가입니다.

<녹취> 북한 종업원 : "390달러 입니다. (단속 피하려면) 포장 뜯어서 가져 가시면 됩니다. 포장 뜯어서.."

인도네시아 할랄 위원회가 해당 제품을 분석한 결 돼지 쓸개가 주성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쓸개에 곰 쓸개즙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87%가 무슬림으로 제일 금지하고 혐오하는 음식 중의 하나가 돼지입니다.

현지 언론도 이같은 사실을 곧 보도할 예정인데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모독으로 비춰지면서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안선근(인도네시아 국립 이슬람 대학 교수) :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많이 분노 할 수 있습니다. 앞에 가서 데모나 항의를 한다든가 하겠죠. (북한)이미지가 실추 되고 거긴(북한식당)은 이제 안 갈 겁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의 또다른 북한 식당이 한국산 소주를 밀수해 판매하다 적발돼 문을 닫으면서 이제 한 곳만 남은 상태입니다.

해외 북한 식당들이 현지 국가의 종교적 금기까지 어겨가면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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