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만신창이 울릉도…복구 ‘막막’

입력 2016.09.03 (06:25) 수정 2016.09.0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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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백 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울릉도에 어제 8일만에 뱃길이 열렸습니다.

KBS 기자가 첫 배를 타고 찾아간 울릉도 곳곳은 만신창이가 돼 있었고 주민들은 식수 등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울릉도 현지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곳곳에 생채기를 입은 울릉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8일 만에 다시 열린 울릉 뱃길.

<인터뷰> 오염철(대구 달서구) : "어른들 계시는데 빨리 가서 확인도 해보고 안부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복구에 구슬땀을 쏟는 사람들.

집에 들어찬 진흙을 빼내기는 했지만 어디가 주방인지, 어디가 안방인지 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는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울릉초등학교 4학년) : "점심 안 먹고 12시 20분에 수업 끝났어요. (왜 수업이 일찍 끝났나요?) 태풍 때문에 학교 피해 입어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토사가 워낙 많다보니 치울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50여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아직도 울릉터널 등 네 곳은 통제중입니다.

산사태 복구작업에 다시 비가 오면서 산사태가 또 발생한 현장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의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흘만에 길이 뚫린 한 마을.

진흙을 퍼내고 살림살이를 씻느라 여념이 없지만, 설상가상 오늘 또 비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옥(피해 주민) : "정말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나가보니까 복구가 언제 되겠나 싶고…."

다행히 어제 첫 배편으로 울릉도에 해병대와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도착해 오늘부턴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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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에 만신창이 울릉도…복구 ‘막막’
    • 입력 2016-09-03 06:27:22
    • 수정2016-09-03 0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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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백 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울릉도에 어제 8일만에 뱃길이 열렸습니다.

KBS 기자가 첫 배를 타고 찾아간 울릉도 곳곳은 만신창이가 돼 있었고 주민들은 식수 등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울릉도 현지에서 전합니다.

<리포트>

곳곳에 생채기를 입은 울릉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8일 만에 다시 열린 울릉 뱃길.

<인터뷰> 오염철(대구 달서구) : "어른들 계시는데 빨리 가서 확인도 해보고 안부도 빨리 전하고 싶습니다."

복구에 구슬땀을 쏟는 사람들.

집에 들어찬 진흙을 빼내기는 했지만 어디가 주방인지, 어디가 안방인지 조차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는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나(울릉초등학교 4학년) : "점심 안 먹고 12시 20분에 수업 끝났어요. (왜 수업이 일찍 끝났나요?) 태풍 때문에 학교 피해 입어서…."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토사가 워낙 많다보니 치울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50여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아직도 울릉터널 등 네 곳은 통제중입니다.

산사태 복구작업에 다시 비가 오면서 산사태가 또 발생한 현장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지반이 약한 울릉의 특성상 복구 작업이 제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흘만에 길이 뚫린 한 마을.

진흙을 퍼내고 살림살이를 씻느라 여념이 없지만, 설상가상 오늘 또 비 예보가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순옥(피해 주민) : "정말 마음 둘 곳 없습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나가보니까 복구가 언제 되겠나 싶고…."

다행히 어제 첫 배편으로 울릉도에 해병대와 경상북도 공무원들이 도착해 오늘부턴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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