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 채소·과일값 껑충…추석 물가 비상

입력 2016.09.03 (21:25) 수정 2016.09.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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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추석 차례상 부담까지 커지게 생겼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할 거 없이 바짝 타들어가면서, 실제 공급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잡채며 나물로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 추석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폭염에 잎이 노랗게 타들어 가거나 구멍이 뚫린 작물이 곳곳에 보입니다.

시금치로 가득 찼어야 할 밭은 마른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명(시금치 재배 농민) : "너무 뜨거워서요. 올해 작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지난해 수확량이 예를 들어 100이라고 치면 올해는 50~60%밖에 안 되니까."

날씨 변화에 약한 잎채소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시금치와 배추는 한 달 사이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폭염 피해는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사과와 배도 몸값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해영(과일가게 주인) : "작년보다는 조금 (상품이) 덜 나오는 편이에요. 작년에 비해서 사과 배가 20~3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차례상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축산물.

쇠고기는 공급량마저 줄어들어 차례상 비용을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마련할 경우 22만 4천 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보다 7.5% 올랐습니다.

<인터뷰> 신장순(서울시 동대문구) : "사과고 모든 채소고 다 그래요 물가가. 살 수가 없어요 비싸서. 조금밖에 못 샀어요."

기록적 폭염이 추석 장바구니에까지 흔적을 남긴 가운데, 정부는 사과 등 열 개 품목의 물량을 평소보다 1.4배 더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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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여파’ 채소·과일값 껑충…추석 물가 비상
    • 입력 2016-09-03 21:26:43
    • 수정2016-09-03 22: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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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추석 차례상 부담까지 커지게 생겼습니다.

농작물과 과일 할 거 없이 바짝 타들어가면서, 실제 공급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잡채며 나물로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시금치, 추석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폭염에 잎이 노랗게 타들어 가거나 구멍이 뚫린 작물이 곳곳에 보입니다.

시금치로 가득 찼어야 할 밭은 마른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명(시금치 재배 농민) : "너무 뜨거워서요. 올해 작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지난해 수확량이 예를 들어 100이라고 치면 올해는 50~60%밖에 안 되니까."

날씨 변화에 약한 잎채소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시금치와 배추는 한 달 사이 도매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폭염 피해는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사과와 배도 몸값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해영(과일가게 주인) : "작년보다는 조금 (상품이) 덜 나오는 편이에요. 작년에 비해서 사과 배가 20~3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차례상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축산물.

쇠고기는 공급량마저 줄어들어 차례상 비용을 끌어 올렸습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마련할 경우 22만 4천 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보다 7.5% 올랐습니다.

<인터뷰> 신장순(서울시 동대문구) : "사과고 모든 채소고 다 그래요 물가가. 살 수가 없어요 비싸서. 조금밖에 못 샀어요."

기록적 폭염이 추석 장바구니에까지 흔적을 남긴 가운데, 정부는 사과 등 열 개 품목의 물량을 평소보다 1.4배 더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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