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계 발등에도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불 떨어져

세계 7위 규모의 해운회사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미국 소매업계에서도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전미소매업연맹(NRF)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오는 6일 뉴욕·뉴저지 지역 항만 관계자들과, 오는 7일 미국 북서해안 지역 항만 관계자들과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NRF는 지난 1일 미국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보낸 서한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는 물류 차질을 불러와 미국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 소매업지도자협회(RILA)도 미 상무부와 FMC에 서한을 보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나 다른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물류 차질 우려는 지난 1일 한진해운 선적 화물을 수송하는 미국 철도·트럭회사가 운반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점차 커지고 있다.

월마트 관계자는 한진해운 발 물류 차질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