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9일만에 구조된 반려견 ‘로메오’…주인만 기다리며 버텨
입력 2016.09.04 (10:19)
수정 2016.09.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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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집 잔해 속에서 떠난 주인을 기다리던 반려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진 9일 만에 무사히 살아 돌아온 기적의 주인공은 골든리트리버 '로메오'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새벽 6.2 규모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했을 때 로메오의 주인들은 산 로렌초에 있는 집 2층에서 자고 있었다.
갑자기 몰아친 지진에 주인 커플은 무너진 집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로메오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돌무더기에 갇힌 로메오를 몇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주인들은 결국 안전을 위해 지진으로 초토화한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로메오와의 재회는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2일 꼭 필요한 물품들을 챙길 수 있도록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집에 돌아올 때까지 로미오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은 접고 있있다. 그런데 이들이 마을에 진입해 집으로 점점 다가가자 믿기 어려운 소리가 들려왔다. 지진 잔해에 갇힌 로메오가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구 짖기 시작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즉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부터 쌓인 돌무더기를 옮기기 시작하자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은 로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텁수룩한 모습으로 구조된 로메오는 230시간 만에 소방관이 건넨 물병에 든 물을 홀짝거리며 마셨다. 로메오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관이 로메오를 내려놓자, 로메오는 조심스럽게 깨진 돌 더미 사이를 걸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주인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구조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다행히도 일부 기둥이 다른 잔해가 쓰러지지 않도록 무게를 떠받치는 방향으로 무너져 로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틈새를 남겼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지진의 또 다른 영웅견인 검은색 래브라도 수색견 레오가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4살 소녀 조르지아를 발견한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진 9일 만에 무사히 살아 돌아온 기적의 주인공은 골든리트리버 '로메오'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새벽 6.2 규모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했을 때 로메오의 주인들은 산 로렌초에 있는 집 2층에서 자고 있었다.
갑자기 몰아친 지진에 주인 커플은 무너진 집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로메오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돌무더기에 갇힌 로메오를 몇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주인들은 결국 안전을 위해 지진으로 초토화한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로메오와의 재회는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2일 꼭 필요한 물품들을 챙길 수 있도록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집에 돌아올 때까지 로미오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은 접고 있있다. 그런데 이들이 마을에 진입해 집으로 점점 다가가자 믿기 어려운 소리가 들려왔다. 지진 잔해에 갇힌 로메오가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구 짖기 시작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즉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부터 쌓인 돌무더기를 옮기기 시작하자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은 로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텁수룩한 모습으로 구조된 로메오는 230시간 만에 소방관이 건넨 물병에 든 물을 홀짝거리며 마셨다. 로메오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관이 로메오를 내려놓자, 로메오는 조심스럽게 깨진 돌 더미 사이를 걸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주인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구조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다행히도 일부 기둥이 다른 잔해가 쓰러지지 않도록 무게를 떠받치는 방향으로 무너져 로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틈새를 남겼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지진의 또 다른 영웅견인 검은색 래브라도 수색견 레오가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4살 소녀 조르지아를 발견한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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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지진 9일만에 구조된 반려견 ‘로메오’…주인만 기다리며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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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04 10:19:43
- 수정2016-09-04 11:06:01

30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집 잔해 속에서 떠난 주인을 기다리던 반려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진 9일 만에 무사히 살아 돌아온 기적의 주인공은 골든리트리버 '로메오'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새벽 6.2 규모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했을 때 로메오의 주인들은 산 로렌초에 있는 집 2층에서 자고 있었다.
갑자기 몰아친 지진에 주인 커플은 무너진 집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로메오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돌무더기에 갇힌 로메오를 몇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주인들은 결국 안전을 위해 지진으로 초토화한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로메오와의 재회는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2일 꼭 필요한 물품들을 챙길 수 있도록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집에 돌아올 때까지 로미오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은 접고 있있다. 그런데 이들이 마을에 진입해 집으로 점점 다가가자 믿기 어려운 소리가 들려왔다. 지진 잔해에 갇힌 로메오가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구 짖기 시작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즉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부터 쌓인 돌무더기를 옮기기 시작하자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은 로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텁수룩한 모습으로 구조된 로메오는 230시간 만에 소방관이 건넨 물병에 든 물을 홀짝거리며 마셨다. 로메오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관이 로메오를 내려놓자, 로메오는 조심스럽게 깨진 돌 더미 사이를 걸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주인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구조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다행히도 일부 기둥이 다른 잔해가 쓰러지지 않도록 무게를 떠받치는 방향으로 무너져 로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틈새를 남겼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지진의 또 다른 영웅견인 검은색 래브라도 수색견 레오가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4살 소녀 조르지아를 발견한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진 9일 만에 무사히 살아 돌아온 기적의 주인공은 골든리트리버 '로메오'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새벽 6.2 규모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을 강타했을 때 로메오의 주인들은 산 로렌초에 있는 집 2층에서 자고 있었다.
갑자기 몰아친 지진에 주인 커플은 무너진 집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로메오는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돌무더기에 갇힌 로메오를 몇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주인들은 결국 안전을 위해 지진으로 초토화한 마을을 떠나야 했다.
이들은 로메오와의 재회는 포기한 상태였다. 지난 2일 꼭 필요한 물품들을 챙길 수 있도록 소방관들의 도움을 받아 무너진 집에 돌아올 때까지 로미오가 살아있을 거란 희망은 접고 있있다. 그런데 이들이 마을에 진입해 집으로 점점 다가가자 믿기 어려운 소리가 들려왔다. 지진 잔해에 갇힌 로메오가 주인 목소리를 듣고 마구 짖기 시작한 것이다.
소방관들이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즉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부터 쌓인 돌무더기를 옮기기 시작하자 놀라울 정도로 상태가 좋은 로메오가 모습을 드러냈다. 텁수룩한 모습으로 구조된 로메오는 230시간 만에 소방관이 건넨 물병에 든 물을 홀짝거리며 마셨다. 로메오가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관이 로메오를 내려놓자, 로메오는 조심스럽게 깨진 돌 더미 사이를 걸어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주인과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구조에 참여한 한 소방관은 "다행히도 일부 기둥이 다른 잔해가 쓰러지지 않도록 무게를 떠받치는 방향으로 무너져 로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틈새를 남겼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지진의 또 다른 영웅견인 검은색 래브라도 수색견 레오가 지진 발생 16시간 만에 4살 소녀 조르지아를 발견한 이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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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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