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中 오디션 프로그램서 심사위원 활약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통편집' 수모를 겪은 가수 황치열이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3개월 간의 심사위원 활동을 마쳤다.

4일 소속사 하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후난(湖南)TV 산하 인터넷 방송인 망고TV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聲)에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황치열은 3일 마지막 방송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이날 코코리, 우커췬, 샹원지에 등의 중국어권 스타들과 함께 심사평을 했으며, 파이널 진출자 장샤오위와 특별 무대를 펼쳐 환호를 이끌어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황치열이 장샤오위와 듀엣 무대를 펼치는 순간 동시 접속자수가 폭주했다"며 "1천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몰리며 중국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올 상반기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我是歌手4)에 출연해 황쯔리에(黃致列) 신드롬을 일으켰고 '콰이러따번잉'(快樂大本營·쾌락대본영) 등 중국 간판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달 저장(浙江)위성TV가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 '도전자연맹 시즌2'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황치열의 모습이 통편집돼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 한류 스타의 출연을 제한하는 '한한령'(限韓令)이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황치열은 이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최근 중국 진출 8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연 첫 단독 콘서트도 전석 매진시켰다.

황치열이 출연한 '차오지뉘성'은 2004년 후난TV가 첫 방송을 내보낸 뒤 4억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정을 위반해 2006년 폐지된 후 10년 만에 부활한 여자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