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서울수복’의 주역, 제주 해병

입력 2016.09.05 (06:31) 수정 2016.09.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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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작전이었는데요.

인천상륙과 이어진 서울수복의 최선봉에는 제주 출신 해병대원들이 있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앞두고, 장덕수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파상 공세에 맞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던 1950년 9월 1일.

해병대원 4천5백여 명을 태운 수송선이 제주를 출발했습니다.

대부분 나라를 구하겠다며 자원 입대한 제주 청년들이었습니다.

연합군과 함께 인천으로 향한 이들은, 9월 15일 인천상륙에 성공했고, 28일에는 서울까지 탈환했습니다.

1.4 후퇴 와중에도 '도솔산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은, '무적 해병'이라는 영예로운 칭호까지 얻었습니다.

당시의 용사들이 역사적인 출항을 기념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풋풋했던 청년들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당시 상황은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녹취> 오창일(당시 해병대원) : "좌우간 국민이다, 이런 생각이 우선 이상하게 들데요? 그래서 학생이 몽땅 간 거죠."

<녹취> 송치선(당시 해병대원) :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우리는 정신이 없어요. 내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쏘아야 한다."

조국을 구하는 데는 남녀가 따로 없었습니다.

첫 여성 해병 126명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녹취> 고순덕(당시 해병대원) : "남자 받는 훈련 다 받았어요. 구급처치까지, 수기 연습까지 다 우리가 전쟁 때 나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어요."

당시 출항한 제주도 청년은 3천여 명.

이 가운데 346명이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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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륙’·‘서울수복’의 주역, 제주 해병
    • 입력 2016-09-05 06:35:58
    • 수정2016-09-05 07:27: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작전이었는데요.

인천상륙과 이어진 서울수복의 최선봉에는 제주 출신 해병대원들이 있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앞두고, 장덕수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파상 공세에 맞서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던 1950년 9월 1일.

해병대원 4천5백여 명을 태운 수송선이 제주를 출발했습니다.

대부분 나라를 구하겠다며 자원 입대한 제주 청년들이었습니다.

연합군과 함께 인천으로 향한 이들은, 9월 15일 인천상륙에 성공했고, 28일에는 서울까지 탈환했습니다.

1.4 후퇴 와중에도 '도솔산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은, '무적 해병'이라는 영예로운 칭호까지 얻었습니다.

당시의 용사들이 역사적인 출항을 기념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풋풋했던 청년들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당시 상황은 어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녹취> 오창일(당시 해병대원) : "좌우간 국민이다, 이런 생각이 우선 이상하게 들데요? 그래서 학생이 몽땅 간 거죠."

<녹취> 송치선(당시 해병대원) :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우리는 정신이 없어요. 내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살리기 위해서 먼저 쏘아야 한다."

조국을 구하는 데는 남녀가 따로 없었습니다.

첫 여성 해병 126명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녹취> 고순덕(당시 해병대원) : "남자 받는 훈련 다 받았어요. 구급처치까지, 수기 연습까지 다 우리가 전쟁 때 나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어요."

당시 출항한 제주도 청년은 3천여 명.

이 가운데 346명이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쳤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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