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꼼수 이통 3사…“11월부터 보상”

입력 2016.09.13 (06:52) 수정 2016.09.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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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제한 요금제'엔 추가 요금이 없는 줄 아셨다가 요금표 받아들고 당황해 하셨을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이통사들이 스스로 허위 과장광고란 점을 인정하고 11월부터 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TV광곱니다.

<녹취> "제한을 풀어드립니다. 데이터 무제한, 음성, 문자, 멤버십 한도까지.."

그러나 일정량을 넘기면 질이 떨어지거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기만 광고입니다.

대리점 직원의 권유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 모 씨.

7만 원 상당의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했는데 7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무제한 요금제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잠 안 오고 그럴 때 연속극을 봤어요. 연속극을 보니까 어느 날 데이터가 78만 원이라고 (문자가) 왔어요."

공정위 조사에 착수한 뒤 이동통신 3사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11월부터 피해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쿠폰을 지급하고 추가된 요금은 환불해주겠다는 겁니다.

보상 대상은 3천2백만 명, 액수는 2천6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제한'이라는 표현도 함부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오행록(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사용한도나 제한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당해 요금제의 명칭에 '무제한'이나 '무한'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사실상 소비자 기만 광고지만 공정위는 이동통신사들을 처벌하지 않고 보상만 실시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해 업체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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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꼼수 이통 3사…“11월부터 보상”
    • 입력 2016-09-13 06:55:31
    • 수정2016-09-13 08:54: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제한 요금제'엔 추가 요금이 없는 줄 아셨다가 요금표 받아들고 당황해 하셨을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이통사들이 스스로 허위 과장광고란 점을 인정하고 11월부터 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의 TV광곱니다.

<녹취> "제한을 풀어드립니다. 데이터 무제한, 음성, 문자, 멤버십 한도까지.."

그러나 일정량을 넘기면 질이 떨어지거나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기만 광고입니다.

대리점 직원의 권유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 모 씨.

7만 원 상당의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했는데 70만 원이 넘는 요금을 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무제한 요금제 피해자/음성변조) : "제가 잠 안 오고 그럴 때 연속극을 봤어요. 연속극을 보니까 어느 날 데이터가 78만 원이라고 (문자가) 왔어요."

공정위 조사에 착수한 뒤 이동통신 3사가 보상안을 내놨습니다.

11월부터 피해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쿠폰을 지급하고 추가된 요금은 환불해주겠다는 겁니다.

보상 대상은 3천2백만 명, 액수는 2천6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제한'이라는 표현도 함부로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오행록(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사용한도나 제한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당해 요금제의 명칭에 '무제한'이나 '무한'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사실상 소비자 기만 광고지만 공정위는 이동통신사들을 처벌하지 않고 보상만 실시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해 업체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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