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백만 원이면 검색 순위 10위권

입력 2016.09.13 (07:36) 수정 2016.09.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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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서 맛집이나 병원 등 각종 정보검색 많이 하시죠.

대부분 검색 순위 상위업체만 보게 되는데,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검색 순위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왔고요."

사무실 안쪽에는 노트북 수십 대가 작동 중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해서 검색 순위를 올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순위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허위클릭 전송하는 거잖아요?"

이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로그 하나당 방문 횟수를 한 달에 최대 2천 번까지 늘렸습니다.

그 결과 검색 순위 121번째였던 성형외과와 73번째였던 중식당은 첫 번째로, 98번째였던 한식당은 9번째로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정명국(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보통 1페이지, 2페이지에서 검색을 종료하기 때문에 상위노출되는 것은 홍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순위를 조작한 횟수는 3천4백여만 건...

수천 개의 업체가 조작으로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 대가로 조작 전문업체 19곳이 받은 돈은 매달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

지난해 1월부터 모두 22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또 순위 조작에 그치지 않고 블로그 검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경쟁업체의 순위를 끌어내렸습니다.

경찰은 네이버 검색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33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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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백만 원이면 검색 순위 10위권
    • 입력 2016-09-13 07:37:41
    • 수정2016-09-13 08: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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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통해서 맛집이나 병원 등 각종 정보검색 많이 하시죠.

대부분 검색 순위 상위업체만 보게 되는데, 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검색 순위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왔고요."

사무실 안쪽에는 노트북 수십 대가 작동 중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블로그 방문 횟수를 조작해서 검색 순위를 올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순위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허위클릭 전송하는 거잖아요?"

이 조작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로그 하나당 방문 횟수를 한 달에 최대 2천 번까지 늘렸습니다.

그 결과 검색 순위 121번째였던 성형외과와 73번째였던 중식당은 첫 번째로, 98번째였던 한식당은 9번째로 순위가 급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정명국(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팀장) : "보통 1페이지, 2페이지에서 검색을 종료하기 때문에 상위노출되는 것은 홍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순위를 조작한 횟수는 3천4백여만 건...

수천 개의 업체가 조작으로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 대가로 조작 전문업체 19곳이 받은 돈은 매달 백만 원에서 2백만 원씩...

지난해 1월부터 모두 22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또 순위 조작에 그치지 않고 블로그 검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경쟁업체의 순위를 끌어내렸습니다.

경찰은 네이버 검색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33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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