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에 덧신’ 절도범 ‘지리적 프로파일링’으로 검거

입력 2016.09.13 (23:32) 수정 2016.09.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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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을 맞아 혹시 집에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택가를 돌며 수십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온 남성이 경찰의 첨단 수사기법으로 붙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절도 용의자가 골목 이리저리 달아나다가, 형사 3명에게 포위됩니다.

잠시 격투가 벌어졌지만 이내 제압당합니다.

곧 형사기동대 차량이 도착하고 현행범으로 연행됩니다.

구속된 61살 강모 씨는 혐의가 확인된 절도만 지난 1년간 23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용순(절도 피해자) : "(범인이) 불을 비추면서 막 뒤지더라고요. '누구야!' 소리질렀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후다닥 이리로 (도망갔어요)."

강 씨는 CCTV가 없는 길만을 도주로로 택했고, 카메라가 있을 만한 길에서는 항상 복면을 했습니다.

또 장갑은 물론 신발 위에 양말을 덧신고 범행해 수사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와 시간 등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범인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예측하는 겁니다.

이렇게 의정부 주택가 중 4곳을 후보지로 압축한 경찰은 잠복 끝에 강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서 형사과장) : "추석 전에는 반드시 범행을 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서, 화요일 금요일 새벽시간대에 (예측 장소에서) 전 형사를 동원해서 잠복근무하다가..."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의정부 주택가에서 벌어진 60차례의 절도 피해가 모두 강 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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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면에 덧신’ 절도범 ‘지리적 프로파일링’으로 검거
    • 입력 2016-09-13 23:56:27
    • 수정2016-09-14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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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을 맞아 혹시 집에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택가를 돌며 수십차례 절도 행각을 벌여온 남성이 경찰의 첨단 수사기법으로 붙잡혔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절도 용의자가 골목 이리저리 달아나다가, 형사 3명에게 포위됩니다.

잠시 격투가 벌어졌지만 이내 제압당합니다.

곧 형사기동대 차량이 도착하고 현행범으로 연행됩니다.

구속된 61살 강모 씨는 혐의가 확인된 절도만 지난 1년간 23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용순(절도 피해자) : "(범인이) 불을 비추면서 막 뒤지더라고요. '누구야!' 소리질렀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후다닥 이리로 (도망갔어요)."

강 씨는 CCTV가 없는 길만을 도주로로 택했고, 카메라가 있을 만한 길에서는 항상 복면을 했습니다.

또 장갑은 물론 신발 위에 양말을 덧신고 범행해 수사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소와 시간 등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활용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범인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예측하는 겁니다.

이렇게 의정부 주택가 중 4곳을 후보지로 압축한 경찰은 잠복 끝에 강씨를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서 형사과장) : "추석 전에는 반드시 범행을 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서, 화요일 금요일 새벽시간대에 (예측 장소에서) 전 형사를 동원해서 잠복근무하다가..."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의정부 주택가에서 벌어진 60차례의 절도 피해가 모두 강 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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