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교량 32%는 지진에 취약

입력 2016.09.15 (07:33) 수정 2016.09.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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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가 다리 위를 달릴 때 지진이 일어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속철 교량은 반드시 내진설계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고속철 교량의 3분의 1은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위를 질주하는 KTX.

고속철 교량은 규모 6.0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를 하도록 지난 2000년 규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고속철 교량 160개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것은 108곳, 전체의 6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2%는 규모 5.5 기준에 맞춰져 있어 뒤늦게 보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예산 문제가 있어서 1단계 개통구간을 먼저 (보강)한 거고요. 서울, 대구까지를 먼저 한 겁니다. 그 다음에 2단계 구간은 올해 착공을 한 거고요."

특히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주 지역에서도 고속철 교량 7곳 중 2곳이 내진설계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피해가 없었지만 만약 규모 5.8의 지진이 교량 근처에서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철도 교량은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6.0 이상의 강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이 공식 예측한 상황.

국토부는 2018년까지 143억 원을 들여 고속철 교량 내진설계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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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교량 32%는 지진에 취약
    • 입력 2016-09-15 07:34:52
    • 수정2016-09-15 10: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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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가 다리 위를 달릴 때 지진이 일어나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속철 교량은 반드시 내진설계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고속철 교량의 3분의 1은 내진설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위를 질주하는 KTX.

고속철 교량은 규모 6.0 지진에도 버틸 수 있게 내진설계를 하도록 지난 2000년 규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고속철 교량 160개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것은 108곳, 전체의 68%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2%는 규모 5.5 기준에 맞춰져 있어 뒤늦게 보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예산 문제가 있어서 1단계 개통구간을 먼저 (보강)한 거고요. 서울, 대구까지를 먼저 한 겁니다. 그 다음에 2단계 구간은 올해 착공을 한 거고요."

특히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주 지역에서도 고속철 교량 7곳 중 2곳이 내진설계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피해가 없었지만 만약 규모 5.8의 지진이 교량 근처에서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전현희(국회 국토교통위원) :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철도 교량은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6.0 이상의 강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기상청이 공식 예측한 상황.

국토부는 2018년까지 143억 원을 들여 고속철 교량 내진설계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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