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인데…’ 파견 노동자 두 번 울리는 임금체불
입력 2016.09.15 (09:33)
수정 2016.09.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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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한숨이 깊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명절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도 제때 못 받는 노동자들인데요,
특히 파견 노동자들은 하청업체의 중간 가로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임금 체불없는 건설 현장 만들어 보자"
몇 달치 임금을 못 받은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건설 업계 관행이라며 임금 지급이 늦어진데다 다단계 하청 구조라 중간에서 떼인 겁니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선 파견 노동자 2백여 명이 석달치 월급 천만 원을 못받았습니다.
<녹취> 김OO(건설업 파견 노동자) : “원청에서는 하청업체에 다 줬기 때문에 자기들은 의무가 없다,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희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무지 갑갑한 거죠. 명절 앞두고..”
파견이 불법인 제조업은 노동자들이 항의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갖가지 항목에서 돈을 떼어 갑니다.
3일에서 5일 이하로 일하면 임금 자체를 아예 주지 않고, 연차수당이나 4대 보험 비용을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인터뷰> 이OO(제조업 파견 노동자) : “파견업체에서 자르면 그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전국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5년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이미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우(금속노조 인천지부 수석지부장) : “근로 감독관들의 인원수 자체가 적습니다. 일선 사업장들 감독할 수 있도록 감독관 대폭 충원하는게 필요할 것 같고요.”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더해져 올 추석연휴 파견 노동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한숨이 깊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명절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도 제때 못 받는 노동자들인데요,
특히 파견 노동자들은 하청업체의 중간 가로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임금 체불없는 건설 현장 만들어 보자"
몇 달치 임금을 못 받은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건설 업계 관행이라며 임금 지급이 늦어진데다 다단계 하청 구조라 중간에서 떼인 겁니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선 파견 노동자 2백여 명이 석달치 월급 천만 원을 못받았습니다.
<녹취> 김OO(건설업 파견 노동자) : “원청에서는 하청업체에 다 줬기 때문에 자기들은 의무가 없다,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희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무지 갑갑한 거죠. 명절 앞두고..”
파견이 불법인 제조업은 노동자들이 항의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갖가지 항목에서 돈을 떼어 갑니다.
3일에서 5일 이하로 일하면 임금 자체를 아예 주지 않고, 연차수당이나 4대 보험 비용을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인터뷰> 이OO(제조업 파견 노동자) : “파견업체에서 자르면 그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전국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5년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이미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우(금속노조 인천지부 수석지부장) : “근로 감독관들의 인원수 자체가 적습니다. 일선 사업장들 감독할 수 있도록 감독관 대폭 충원하는게 필요할 것 같고요.”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더해져 올 추석연휴 파견 노동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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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인데…’ 파견 노동자 두 번 울리는 임금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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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15 09:36:25
- 수정2016-09-15 17:52:33

<앵커 멘트>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한숨이 깊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명절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도 제때 못 받는 노동자들인데요,
특히 파견 노동자들은 하청업체의 중간 가로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임금 체불없는 건설 현장 만들어 보자"
몇 달치 임금을 못 받은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건설 업계 관행이라며 임금 지급이 늦어진데다 다단계 하청 구조라 중간에서 떼인 겁니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선 파견 노동자 2백여 명이 석달치 월급 천만 원을 못받았습니다.
<녹취> 김OO(건설업 파견 노동자) : “원청에서는 하청업체에 다 줬기 때문에 자기들은 의무가 없다,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희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무지 갑갑한 거죠. 명절 앞두고..”
파견이 불법인 제조업은 노동자들이 항의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갖가지 항목에서 돈을 떼어 갑니다.
3일에서 5일 이하로 일하면 임금 자체를 아예 주지 않고, 연차수당이나 4대 보험 비용을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인터뷰> 이OO(제조업 파견 노동자) : “파견업체에서 자르면 그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전국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5년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이미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우(금속노조 인천지부 수석지부장) : “근로 감독관들의 인원수 자체가 적습니다. 일선 사업장들 감독할 수 있도록 감독관 대폭 충원하는게 필요할 것 같고요.”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더해져 올 추석연휴 파견 노동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 왔지만 한숨이 깊어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명절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도 제때 못 받는 노동자들인데요,
특히 파견 노동자들은 하청업체의 중간 가로채기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임금 체불없는 건설 현장 만들어 보자"
몇 달치 임금을 못 받은 전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건설 업계 관행이라며 임금 지급이 늦어진데다 다단계 하청 구조라 중간에서 떼인 겁니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선 파견 노동자 2백여 명이 석달치 월급 천만 원을 못받았습니다.
<녹취> 김OO(건설업 파견 노동자) : “원청에서는 하청업체에 다 줬기 때문에 자기들은 의무가 없다,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저희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무지 갑갑한 거죠. 명절 앞두고..”
파견이 불법인 제조업은 노동자들이 항의하기 어려운 점을 노려 갖가지 항목에서 돈을 떼어 갑니다.
3일에서 5일 이하로 일하면 임금 자체를 아예 주지 않고, 연차수당이나 4대 보험 비용을 가로채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인터뷰> 이OO(제조업 파견 노동자) : “파견업체에서 자르면 그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전국의 체불 임금은 지난해 1조 3천억 원으로 5년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이미 1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우(금속노조 인천지부 수석지부장) : “근로 감독관들의 인원수 자체가 적습니다. 일선 사업장들 감독할 수 있도록 감독관 대폭 충원하는게 필요할 것 같고요.”
경기 침체 장기화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더해져 올 추석연휴 파견 노동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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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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