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 수해현장서 부축받아 흙탕물 건넌 관리 면직

입력 2016.09.17 (11:13) 수정 2016.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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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므란티'가 덮친 중국의 수해현장에서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던 관리가 면직 처분됐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가 오늘(17일) 보도했다.

어제 저장성 원저우시 타이순현 시내도로의 수해 복구 현장에 시찰을 나온 관리가 주변 중년 남성 2명의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는 사진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관리는 타이순현 교육국의 바오쉬치 계획재정과장이었다.
타이순현 교육국은 긴급 당 위원회를 열고 재난구호 및 피해복구 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바오 과장을 면직 처분했다.

사진에는 진흙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던 도로에서 흰셔츠와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중년남성을 좌우에서 부축해 흙탕물을 건너는 장면이 담겼다.

바오 과장은 "앞서 다른 이들도 부축을 받아 진흙탕을 건넜다. 다들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사양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면직 처분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장성 최남단의 타이순현은 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3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에 이재민 16만3천명, 직접경제손실 9억 위안(천500억원)에 이르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전국중점보호문화재로 지정돼 있던 고(古) 교량 3곳이 불어난 하천물에 유실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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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태풍 수해현장서 부축받아 흙탕물 건넌 관리 면직
    • 입력 2016-09-17 11:13:18
    • 수정2016-09-17 11:25:49
    국제
슈퍼태풍 '므란티'가 덮친 중국의 수해현장에서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던 관리가 면직 처분됐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가 오늘(17일) 보도했다.

어제 저장성 원저우시 타이순현 시내도로의 수해 복구 현장에 시찰을 나온 관리가 주변 중년 남성 2명의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는 사진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관리는 타이순현 교육국의 바오쉬치 계획재정과장이었다.
타이순현 교육국은 긴급 당 위원회를 열고 재난구호 및 피해복구 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바오 과장을 면직 처분했다.

사진에는 진흙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던 도로에서 흰셔츠와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중년남성을 좌우에서 부축해 흙탕물을 건너는 장면이 담겼다.

바오 과장은 "앞서 다른 이들도 부축을 받아 진흙탕을 건넜다. 다들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사양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면직 처분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장성 최남단의 타이순현은 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3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에 이재민 16만3천명, 직접경제손실 9억 위안(천500억원)에 이르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전국중점보호문화재로 지정돼 있던 고(古) 교량 3곳이 불어난 하천물에 유실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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