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美 배우, 정부 초청으로 64년 만에 방한

입력 2016.09.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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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한 뒤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매키친(86) 씨가 6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늘(19일) "매키친 씨를 포함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6·25 참전용사 61명이 가족과 함께 내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24일에는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는 '6·25 전쟁 서울 수복 제66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매키친 씨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와 NBC 방송 연속극 '테너 플라이'에 출연했다.

미 육군에 자원 입대했던 매키친 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한반도에 배치됐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8월 14일, 정찰대원으로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던 매키친 씨는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됐다. 일본에서 부상을 치료한 매키친 씨는 1953년 초 귀국했고 같은 해 9월 전역했다.

6·25 전쟁 이후 한국에 처음 오는 매키친 씨는 "한국전에 대한 기억은 부상 당한 기억이 제일 생생하다"며 "잊을 수 없는 전쟁의 경험으로 인해 현재는 영화 대본을 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육군에 속해 6·25 전쟁에 참가했던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참전용사 16명도 매키친 씨와 함께 이번에 한국을 찾는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푸에르토리코 장병은 756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100여명은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

보훈처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단체가 해오던 6·25 유엔군 참전용사 방한 사업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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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美 배우, 정부 초청으로 64년 만에 방한
    • 입력 2016-09-19 11:52:04
    정치
6·25 전쟁에 참전한 뒤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매키친(86) 씨가 6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늘(19일) "매키친 씨를 포함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6·25 참전용사 61명이 가족과 함께 내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24일에는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는 '6·25 전쟁 서울 수복 제66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매키친 씨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와 NBC 방송 연속극 '테너 플라이'에 출연했다.

미 육군에 자원 입대했던 매키친 씨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한반도에 배치됐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8월 14일, 정찰대원으로 전우의 시신을 수습하던 매키친 씨는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됐다. 일본에서 부상을 치료한 매키친 씨는 1953년 초 귀국했고 같은 해 9월 전역했다.

6·25 전쟁 이후 한국에 처음 오는 매키친 씨는 "한국전에 대한 기억은 부상 당한 기억이 제일 생생하다"며 "잊을 수 없는 전쟁의 경험으로 인해 현재는 영화 대본을 쓰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육군에 속해 6·25 전쟁에 참가했던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의 참전용사 16명도 매키친 씨와 함께 이번에 한국을 찾는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푸에르토리코 장병은 756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100여명은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

보훈처는 지난 2010년부터 민간단체가 해오던 6·25 유엔군 참전용사 방한 사업을 직접 주관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3만여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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