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풀어야 산다…화병의 모든 것

입력 2016.09.19 (12:39) 수정 2016.09.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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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긴 명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명절이면 음식 준비에 손님 맞고, 상 차리고 여성들이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이맘때쯤 화병을 호소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 화병을 그냥 두면 더 큰 병이 될 수 있는 만큼 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 때가 있죠.

<인터뷰> 전복희(서울시 강북구) : “명절만 돌아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많아요.”

<인터뷰> 김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할 일은 많이 쌓였는데 남편은 도와주지 않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화병은 울화병과 같은 말입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 때문에 속에서 불길이 치미는 증상을 뜻하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화병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했는데요.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명절 이후 화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설 이후인 3월과 추석 이후인 9월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최우성(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화병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라고 볼 수 있는 두통, 명치끝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이 자주 반복되는데요. 또, 적외선 체열 검사를 통해 열이 몰려있는 부분들을 봤을 때 화병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화병은 방치하면 안됩니다.

이세희 주부는 오늘의 화는 오늘 다 푸는걸 방법으로 택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거울을 봐 평정심을 되찾고, 깊게 호흡을 해 줍니다.

<인터뷰> 이세희(서울시 성북구) : “온몸을 흔들면서 몸 안의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건데요. 그러면서 혈액순환도 되고 탁한 기운을 배출시켜주는 체조입니다.”

이른바 온몸 털기 체조입니다.

상체는 세우고 양손을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물방울을 튕기듯이 털어주면 되는데, 1분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화병을 푸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웃음입니다.

<인터뷰> 한만희(웃음치료사) : “웃음은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병의 특효약입니다.”

<녹취>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이 정도 웃어서는 풀리지가 않네요.”

이때 회심의 무기, 등장합니다.

<녹취> “마음속 깊은 곳의 응어리와 분노 등 울화병의 원인이 있으면 종이에 적으세요.”

글로 자신의 감정을 적는 ‘감정 일기’를 쓰는 겁니다.

<인터뷰> 손선아(서울시 관악구) : “요즘 전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인터뷰> 김효정(경기도 파주시) : “남편이 요즘 계속 뚱뚱하다고 놀려요.”

이 종이를 찢은 뒤 천 조각 안에 가득 담습니다.

그걸 갖고 베개 싸움을 시작합니다.

<녹취> “아들 공부 좀 해! 컴퓨터 좀 그만하고 핸드폰도 그만 보고 제발 공부 좀 하자.”

그렇게 한바탕 웃는 거죠.

<인터뷰> 손선아(서울시 관악구) : “베개 싸움을 하고 나니까 정말 속이 후련한데요. 너무 좋아요.”

화는 쌓아두면 병이 됩니다.

어떤 방법이든 적극적으로 푸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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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풀어야 산다…화병의 모든 것
    • 입력 2016-09-19 12:44:36
    • 수정2016-09-19 13:13:51
    뉴스 12
<앵커 멘트>

긴 명절 연휴가 끝났습니다.

명절이면 음식 준비에 손님 맞고, 상 차리고 여성들이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이맘때쯤 화병을 호소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 화병을 그냥 두면 더 큰 병이 될 수 있는 만큼 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살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 때가 있죠.

<인터뷰> 전복희(서울시 강북구) : “명절만 돌아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많아요.”

<인터뷰> 김지현(서울시 영등포구) : “할 일은 많이 쌓였는데 남편은 도와주지 않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화병은 울화병과 같은 말입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 때문에 속에서 불길이 치미는 증상을 뜻하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화병 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했는데요.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특히 명절 이후 화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설 이후인 3월과 추석 이후인 9월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최우성(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화병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라고 볼 수 있는 두통, 명치끝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부분들이 자주 반복되는데요. 또, 적외선 체열 검사를 통해 열이 몰려있는 부분들을 봤을 때 화병이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화병은 방치하면 안됩니다.

이세희 주부는 오늘의 화는 오늘 다 푸는걸 방법으로 택했습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거울을 봐 평정심을 되찾고, 깊게 호흡을 해 줍니다.

<인터뷰> 이세희(서울시 성북구) : “온몸을 흔들면서 몸 안의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건데요. 그러면서 혈액순환도 되고 탁한 기운을 배출시켜주는 체조입니다.”

이른바 온몸 털기 체조입니다.

상체는 세우고 양손을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물방울을 튕기듯이 털어주면 되는데, 1분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화병을 푸는 또 다른 방법은 바로 웃음입니다.

<인터뷰> 한만희(웃음치료사) : “웃음은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또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화병의 특효약입니다.”

<녹취>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이 정도 웃어서는 풀리지가 않네요.”

이때 회심의 무기, 등장합니다.

<녹취> “마음속 깊은 곳의 응어리와 분노 등 울화병의 원인이 있으면 종이에 적으세요.”

글로 자신의 감정을 적는 ‘감정 일기’를 쓰는 겁니다.

<인터뷰> 손선아(서울시 관악구) : “요즘 전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인터뷰> 김효정(경기도 파주시) : “남편이 요즘 계속 뚱뚱하다고 놀려요.”

이 종이를 찢은 뒤 천 조각 안에 가득 담습니다.

그걸 갖고 베개 싸움을 시작합니다.

<녹취> “아들 공부 좀 해! 컴퓨터 좀 그만하고 핸드폰도 그만 보고 제발 공부 좀 하자.”

그렇게 한바탕 웃는 거죠.

<인터뷰> 손선아(서울시 관악구) : “베개 싸움을 하고 나니까 정말 속이 후련한데요. 너무 좋아요.”

화는 쌓아두면 병이 됩니다.

어떤 방법이든 적극적으로 푸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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