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불응’ 롯데가 서미경 조사없이 기소 검토

입력 2016.09.19 (16:34) 수정 2016.09.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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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수 천억원 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미경씨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며 수사 일정 등을 고려해 대면 조사를 하지 않고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가 검찰 조사에 불응하더라도 재판에 넘길 경우 한국에 들어와 재판에 출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전 설명 없이 두 번 이상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통상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해왔다. 검찰은 서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한 달 이상 걸리고, 일본과의 사법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청구도 최소 두 달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오늘(19일)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때 허위사실을 기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비자금을 조성해 미래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에 사용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80억원 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내일(20일) 오전 9시 반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 번으로 끝내고 바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건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치현(61) 사장도 이번 주 안에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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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소환 불응’ 롯데가 서미경 조사없이 기소 검토
    • 입력 2016-09-19 16:34:59
    • 수정2016-09-19 16:44:40
    사회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수 천억원 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미경씨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며 수사 일정 등을 고려해 대면 조사를 하지 않고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씨가 검찰 조사에 불응하더라도 재판에 넘길 경우 한국에 들어와 재판에 출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전 설명 없이 두 번 이상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은 통상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해왔다. 검찰은 서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한 달 이상 걸리고, 일본과의 사법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청구도 최소 두 달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오늘(19일)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강 사장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롯데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 때 허위사실을 기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재승인 허가를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비자금을 조성해 미래부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에 사용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에 80억원 대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내일(20일) 오전 9시 반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 번으로 끝내고 바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건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치현(61) 사장도 이번 주 안에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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