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칼레서 영국행 시도하던 14세 난민 소년 사망

입력 2016.09.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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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행을 희망하는 난민들이 모인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4살 소년이 트럭 지붕에 올라타고 영국으로 가려다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칼레 난민촌에 머물던 이 소년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려던 대형트럭으로 뛰어올랐다.

목격자들은 소년이 트럭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치면서 도로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이 소년이 칼레 난민촌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한 희생자 중 가장 어리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칼레항 인근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모두 13명이며 어린이 사망자도 이번이 세 번째다.

칼레 난민촌에서 5∼6개월 가량 머물고 있던 이 소년은 영국에 형제 등 가족이 살고 있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었지만, 절차가 지연되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을 알고 지냈다는 난민촌 자원봉사자 제시 에건은 "아이들에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듣지 않는다"며 "아이들은 터널 건너편에 있는 가족에게 가려고 필사적"이라고 말했다.

칼레 난민촌 자원봉사단체인 '헬프 레퓨지스'는 이번 달 칼레 난민촌에 머무는 난민 수가 1만188명으로 전월보다 12% 늘면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어린이는 1천179명으로, 가장 어린 아기는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았으며 최소 3명의 아기가 앞으로 2주 안에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른과 함께 있지 않은 미성년자도 8살짜리 2명을 비롯해 1천22명에 달한다.

로라 파도안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난민 어린이들의 취약한 환경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정부들은 보호가 필요한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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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칼레서 영국행 시도하던 14세 난민 소년 사망
    • 입력 2016-09-19 17:44:31
    국제
영국행을 희망하는 난민들이 모인 프랑스 서북부 칼레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14살 소년이 트럭 지붕에 올라타고 영국으로 가려다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칼레 난민촌에 머물던 이 소년은 16일 오전(현지시간)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려던 대형트럭으로 뛰어올랐다.

목격자들은 소년이 트럭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치면서 도로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이 소년이 칼레 난민촌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사망한 희생자 중 가장 어리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칼레항 인근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모두 13명이며 어린이 사망자도 이번이 세 번째다.

칼레 난민촌에서 5∼6개월 가량 머물고 있던 이 소년은 영국에 형제 등 가족이 살고 있어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었지만, 절차가 지연되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을 알고 지냈다는 난민촌 자원봉사자 제시 에건은 "아이들에게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듣지 않는다"며 "아이들은 터널 건너편에 있는 가족에게 가려고 필사적"이라고 말했다.

칼레 난민촌 자원봉사단체인 '헬프 레퓨지스'는 이번 달 칼레 난민촌에 머무는 난민 수가 1만188명으로 전월보다 12% 늘면서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중 어린이는 1천179명으로, 가장 어린 아기는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았으며 최소 3명의 아기가 앞으로 2주 안에 태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른과 함께 있지 않은 미성년자도 8살짜리 2명을 비롯해 1천22명에 달한다.

로라 파도안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유럽 전역에 퍼져있는 난민 어린이들의 취약한 환경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정부들은 보호가 필요한 난민 어린이들을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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