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뮤즈’ 김향안, 그림으로 만나다

입력 2016.09.19 (19:27) 수정 2019.03.27 (1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위대한 예술가 옆에는 예술가의 영혼을 지켜준 동반자가 있게 마련이죠.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에게는 부인이자 화가인 김향안 여사가 있었는데요,

이 부부의 애틋한 사연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바리코트를 입고 함께 걷는 부부,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던 김환기와 아내 김향안입니다.

말년에 그렸던 대작의 부제는 '너와 나', 아내를 위해 작품을 완성한 지 3년 뒤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부부가 이제 그림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김환기의 작품을 중심에 두고 둘러싸듯 전시된 부인 김향안의 그림들, 김향안 탄생 100년 전에 부부의 작품이 함께 걸렸습니다.

특유의 색채와 몽환적 분위기를 담은 풍경과 정물화들은 부부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듯 합니다.

천재 소설가 이상과 결혼했던 김향안은 불과 열 달 만에 사별한 뒤, 김환기를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했습니다.

자신도 화가였지만, 김환기 미술관을 짓고 남편의 예술을 알리는데 전념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정(환기미술관 관장) : "한 사람이 사라졌을 뿐인데 이 우주가 텅 빈것 같다. 그게 바로 김환기 화백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거든요."

영혼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던 김향안의 사랑,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빛내는 영원한 뮤즈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환기의 뮤즈’ 김향안, 그림으로 만나다
    • 입력 2016-09-19 19:29:17
    • 수정2019-03-27 16:07:06
    뉴스 7
<앵커 멘트> 위대한 예술가 옆에는 예술가의 영혼을 지켜준 동반자가 있게 마련이죠.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에게는 부인이자 화가인 김향안 여사가 있었는데요, 이 부부의 애틋한 사연을,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바리코트를 입고 함께 걷는 부부,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던 김환기와 아내 김향안입니다. 말년에 그렸던 대작의 부제는 '너와 나', 아내를 위해 작품을 완성한 지 3년 뒤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부부가 이제 그림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김환기의 작품을 중심에 두고 둘러싸듯 전시된 부인 김향안의 그림들, 김향안 탄생 100년 전에 부부의 작품이 함께 걸렸습니다. 특유의 색채와 몽환적 분위기를 담은 풍경과 정물화들은 부부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듯 합니다. 천재 소설가 이상과 결혼했던 김향안은 불과 열 달 만에 사별한 뒤, 김환기를 만나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했습니다. 자신도 화가였지만, 김환기 미술관을 짓고 남편의 예술을 알리는데 전념했습니다. <인터뷰> 박미정(환기미술관 관장) : "한 사람이 사라졌을 뿐인데 이 우주가 텅 빈것 같다. 그게 바로 김환기 화백의 부재를 뜻하는 것이거든요." 영혼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던 김향안의 사랑,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빛내는 영원한 뮤즈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