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장비 한때 가동 중단

오늘 밤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으로 충북 청주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일부 장비가 잠시 가동을 멈췄다가 복구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청주공장의 극소수 장비가 몇 분간 정지했으나 곧바로 복구돼 현재는 모든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인 장비 가동 중단으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공장의 장비는 지진 진동을 감지하면서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설비 중 노광장비 등 일부는 진동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진도에도 가동을 정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통상 반도체 공장 자체는 규모 7 정도까지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는 라인이나 장비 중단이 없이 모든 설비가 정상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역대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멈췄던 삼성전자 기흥·화성의 반도체 라인은 이날 여진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 가동 중이라고 삼성전자 측이 전했다.

경북 구미 산업단지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금형 정밀라인도 이날 여진에는 이상 없이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지난 12일 지진 때는 점검과 예방 차원에서 금형 정밀라인을 잠시 멈춘 바 있다.

역시 지난 12일 지진 때 패널 자동 이동라인이 일부 멈춰선 경북 구미의 LG디스플레이 공장도 이날 여진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중단없이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