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여진 계속될 것”…일부 전문가, 대지진 가능성 제기

입력 2016.09.19 (22:47) 수정 2016.09.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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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일부 전문가는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5.8 규모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축적된 응력이라는 큰 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헌철 센터장은 "양산단층 서쪽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6.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본진의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에 속했기 때문에 여진의 규모가 5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며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대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도 규모 7.0에 달하는 대지진은 역사적으로 가능하며,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재해연구실장은 "한반도 어느 지역이든 리히터 규모 6.0 이하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최대 규모 6.5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고, 일부 학자들은 규모 7.0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인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12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남쪽으로 1.4∼1.5km 떨어져 있고, 지진의 진원 깊이는 16km로 지난 5.8 규모의 지진(13km)보다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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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간 여진 계속될 것”…일부 전문가, 대지진 가능성 제기
    • 입력 2016-09-19 22:47:24
    • 수정2016-09-19 22:52:31
    사회
경북 경주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일부 전문가는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5.8 규모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된다"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축적된 응력이라는 큰 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헌철 센터장은 "양산단층 서쪽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6.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본진의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에 속했기 때문에 여진의 규모가 5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며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당분간은 여진을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이 여진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면서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대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도 규모 7.0에 달하는 대지진은 역사적으로 가능하며,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재해연구실장은 "한반도 어느 지역이든 리히터 규모 6.0 이하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최대 규모 6.5의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고, 일부 학자들은 규모 7.0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고 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인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12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남쪽으로 1.4∼1.5km 떨어져 있고, 지진의 진원 깊이는 16km로 지난 5.8 규모의 지진(13km)보다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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