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규모 4.5 지진…여진 400회 육박

<앵커 멘트>

어제 저녁 8시 33분 경주에서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났던 곳에서 불과 3km 남쪽으로 떨어진 지역으로 분석됩니다.

재난방송 스튜디오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범기영 기자! 밤 사이에도 여진이 계속됐군요?

<리포트>

지난 12일 강진 이후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여진은 이제 399 차례로 늘었습니다.

새벽에도 약한 여진이 경주를 흔들었습니다.

특히 어제 지진은 여진인데도 강력했는데요.

어제 저녁 8시 33분에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경주 시청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점이었고, 규모는 4.5로 분석됩니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에서 남쪽으로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진원의 깊이는 기상청은 14km, 지질자원연구원은 16km로 분석했는데요,

진원 깊이도 1주일 전 본진과 거의 비슷합니다.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본진 직후에 딱 한번 있었는데요,

어제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모두 2차례로 늘었습니다.

규모 4.5 여진은 본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여진에 따른 피해 신고가 오전 6시 현재 12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택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6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마당이 갈라졌다거나 담장이 무너졌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날이 밝고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신고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번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 지역은 어젯밤 여진으로 또다시 진도 5 정도 진동이 전달됐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