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대 병원…의료 수준 논란

입력 2016.09.20 (10:45) 수정 2016.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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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를 좋아하는 중국이 초대형 병원을 세웠습니다.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지만 진료 수준이나 의료 체계는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병원 건물 앞에 돗자리를 깔고 진료를 기다립니다.

복도에도 계단에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넘칩니다.

밤이 돼도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병을 잘 치료하려면 꼭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작은 병원은 기술과 설비가 안심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대학병원은 48억 위안 우리 돈 8천억 원을 투자해 또 다른 병원을 완공했습니다.

병상이 만여 개, 의료진만 2천여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칸취엔청(정저우대학 부속병원장) : "시설에서부터 의료 인력까지 국제적 수준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초대형 병원 완공을 놓고 중국이 시끄럽습니다.

동네 병원 의료 환경 개선은 그대로인 채 정부가 대형 병원 확장에만 신경쓴다는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질환도 대형 병원만 선호하는 의료 체계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오쾅성(전국인민회의 대표) : "위중하지 않은 병은 대형 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동네 병원 환자가 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폭행 사건이 빈발하며 한해 의료 사고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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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계 최대 병원…의료 수준 논란
    • 입력 2016-09-20 10:46:54
    • 수정2016-09-20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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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를 좋아하는 중국이 초대형 병원을 세웠습니다.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지만 진료 수준이나 의료 체계는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병원 건물 앞에 돗자리를 깔고 진료를 기다립니다.

복도에도 계단에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넘칩니다.

밤이 돼도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병을 잘 치료하려면 꼭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작은 병원은 기술과 설비가 안심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대학병원은 48억 위안 우리 돈 8천억 원을 투자해 또 다른 병원을 완공했습니다.

병상이 만여 개, 의료진만 2천여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칸취엔청(정저우대학 부속병원장) : "시설에서부터 의료 인력까지 국제적 수준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초대형 병원 완공을 놓고 중국이 시끄럽습니다.

동네 병원 의료 환경 개선은 그대로인 채 정부가 대형 병원 확장에만 신경쓴다는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질환도 대형 병원만 선호하는 의료 체계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오쾅성(전국인민회의 대표) : "위중하지 않은 병은 대형 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동네 병원 환자가 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폭행 사건이 빈발하며 한해 의료 사고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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