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원짜리 수의가 70만 원…지방의료원 장례용품 ‘폭리’
입력 2016.09.23 (23:33)
수정 2016.09.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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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세워진 지방의 공공 의료원들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지방의료원 장례식장의 운영 실태를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한 의료원의 장례식장.
이곳에서 파는 수의는 가장 저렴한 게 25만 원, 최고급은 330만 원에 달합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게 저렴할 수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안 하면 안 돼요. 저희들은 감사를 1년이면 4번 정도 받아요."
실제 그런지 전국 지방의료원 장례용품 납품가를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25만 원짜리 수의는 3만 천 원. 300만 원짜리도 납품가는 45만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9배 가까운 폭리입니다.
충남의 또 다른 의료원 장례식장.
40만 원에 파는 오동나무 관의 납품가는 12만 2천 원, 55만 원짜리 관은 13만 6천 원으로 납품가보다 서너 배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충남의 4개 의료원이 공동구매를 통해 납품가를 낮췄지만, 가격을 내린 곳은 서산 의료원 한곳뿐입니다.
<녹취> 공주 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장례용품도) 가격조정 준비 중에 있거든요. 주류, 음료, 매점 품목, 식당 이런 것 같은 경우 저희가 제일 낮거든요."
강릉과 속초의 의료원도 3만 9천 원짜리 수의를 각각 35만 원, 28만 원에 파는 등 전국 지방의료원의 수의 판매 가격은 납품가의 평균 3.5배에 달합니다.
만성적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례용품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인재근(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33개 지방의료원이 장례식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820억 원을 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세워진 지방의 공공 의료원들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지방의료원 장례식장의 운영 실태를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한 의료원의 장례식장.
이곳에서 파는 수의는 가장 저렴한 게 25만 원, 최고급은 330만 원에 달합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게 저렴할 수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안 하면 안 돼요. 저희들은 감사를 1년이면 4번 정도 받아요."
실제 그런지 전국 지방의료원 장례용품 납품가를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25만 원짜리 수의는 3만 천 원. 300만 원짜리도 납품가는 45만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9배 가까운 폭리입니다.
충남의 또 다른 의료원 장례식장.
40만 원에 파는 오동나무 관의 납품가는 12만 2천 원, 55만 원짜리 관은 13만 6천 원으로 납품가보다 서너 배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충남의 4개 의료원이 공동구매를 통해 납품가를 낮췄지만, 가격을 내린 곳은 서산 의료원 한곳뿐입니다.
<녹취> 공주 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장례용품도) 가격조정 준비 중에 있거든요. 주류, 음료, 매점 품목, 식당 이런 것 같은 경우 저희가 제일 낮거든요."
강릉과 속초의 의료원도 3만 9천 원짜리 수의를 각각 35만 원, 28만 원에 파는 등 전국 지방의료원의 수의 판매 가격은 납품가의 평균 3.5배에 달합니다.
만성적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례용품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인재근(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33개 지방의료원이 장례식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820억 원을 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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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만 원짜리 수의가 70만 원…지방의료원 장례용품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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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24 00:09:34
- 수정2016-09-24 00:17:55
<앵커 멘트>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세워진 지방의 공공 의료원들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지방의료원 장례식장의 운영 실태를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한 의료원의 장례식장.
이곳에서 파는 수의는 가장 저렴한 게 25만 원, 최고급은 330만 원에 달합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게 저렴할 수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안 하면 안 돼요. 저희들은 감사를 1년이면 4번 정도 받아요."
실제 그런지 전국 지방의료원 장례용품 납품가를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25만 원짜리 수의는 3만 천 원. 300만 원짜리도 납품가는 45만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9배 가까운 폭리입니다.
충남의 또 다른 의료원 장례식장.
40만 원에 파는 오동나무 관의 납품가는 12만 2천 원, 55만 원짜리 관은 13만 6천 원으로 납품가보다 서너 배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충남의 4개 의료원이 공동구매를 통해 납품가를 낮췄지만, 가격을 내린 곳은 서산 의료원 한곳뿐입니다.
<녹취> 공주 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장례용품도) 가격조정 준비 중에 있거든요. 주류, 음료, 매점 품목, 식당 이런 것 같은 경우 저희가 제일 낮거든요."
강릉과 속초의 의료원도 3만 9천 원짜리 수의를 각각 35만 원, 28만 원에 파는 등 전국 지방의료원의 수의 판매 가격은 납품가의 평균 3.5배에 달합니다.
만성적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례용품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인재근(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33개 지방의료원이 장례식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820억 원을 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세워진 지방의 공공 의료원들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많게는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유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지방의료원 장례식장의 운영 실태를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한 의료원의 장례식장.
이곳에서 파는 수의는 가장 저렴한 게 25만 원, 최고급은 330만 원에 달합니다.
<녹취> 장례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 게 저렴할 수밖에 없어요. (저렴하게) 안 하면 안 돼요. 저희들은 감사를 1년이면 4번 정도 받아요."
실제 그런지 전국 지방의료원 장례용품 납품가를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25만 원짜리 수의는 3만 천 원. 300만 원짜리도 납품가는 45만 6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9배 가까운 폭리입니다.
충남의 또 다른 의료원 장례식장.
40만 원에 파는 오동나무 관의 납품가는 12만 2천 원, 55만 원짜리 관은 13만 6천 원으로 납품가보다 서너 배 비싼 값에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충남의 4개 의료원이 공동구매를 통해 납품가를 낮췄지만, 가격을 내린 곳은 서산 의료원 한곳뿐입니다.
<녹취> 공주 의료원 관계자(음성변조) : "(장례용품도) 가격조정 준비 중에 있거든요. 주류, 음료, 매점 품목, 식당 이런 것 같은 경우 저희가 제일 낮거든요."
강릉과 속초의 의료원도 3만 9천 원짜리 수의를 각각 35만 원, 28만 원에 파는 등 전국 지방의료원의 수의 판매 가격은 납품가의 평균 3.5배에 달합니다.
만성적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장례용품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인재근(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공공의료원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운영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33개 지방의료원이 장례식장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820억 원을 넘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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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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