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D-4’…달라지는 주말 풍속

입력 2016.09.24 (21:12) 수정 2016.09.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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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 법 시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며 기관이며 대응책 마련하느라 바빠졌습니다.

특히 법 시행 마지막 주말이어서 그런지 골프장은 많이 붐볐고 호텔들은 3만원짜리 메뉴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는 한 호텔 결혼식장.

길게 늘어선 화환들 가운데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보낸 것들이 있습니다.

화환과 축의금을 더해서 10만 원이 넘으면 단속이 되는 오는 28일 이후에는 보기 힘든 풍경이 될 전망입니다.

<녹취> 꽃 가게 관계자 : "상품을 만들어서 내보내면 한 80%는 반송이 돼 다시 돌아와서 걱정입니다."

10월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일부는 이번 달로 당겨지기도 했습니다.

연회장을 위탁 운영중인 이 호텔은 직원들이 김영란법 예행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가격을 절반으로 줄인 3만 원 짜리 메뉴 9가지가 새롭게 나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홍기(특급 호텔 연회장 지배인) : "평상시보다는 한 30% 정도는 조찬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은 오늘도 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예약이 다 찼습니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첫 주말인 다음주부터는 골프 예약에 빈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녹취>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토, 일요일 다 마감이 됐습니다. (10월엔 그러면 좀 자리가 있어요?) 10월9일까지는 잔여시간이 있습니다."

김영란법 관련 기관에서 골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면 평균 2~3건의 골프 접대를 하다 완전히 끊은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암묵적으로 금지령 내려졌어요. 10월 이후로는 하나도 안 잡혀 있습니다."

단속 대상 4백여만 명.

교류와 접대문화를 바꿔놓을 대변화를 앞두고 관련업계들의 생존전쟁도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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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D-4’…달라지는 주말 풍속
    • 입력 2016-09-24 21:13:47
    • 수정2016-09-24 2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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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 법 시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며 기관이며 대응책 마련하느라 바빠졌습니다.

특히 법 시행 마지막 주말이어서 그런지 골프장은 많이 붐볐고 호텔들은 3만원짜리 메뉴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는 한 호텔 결혼식장.

길게 늘어선 화환들 가운데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보낸 것들이 있습니다.

화환과 축의금을 더해서 10만 원이 넘으면 단속이 되는 오는 28일 이후에는 보기 힘든 풍경이 될 전망입니다.

<녹취> 꽃 가게 관계자 : "상품을 만들어서 내보내면 한 80%는 반송이 돼 다시 돌아와서 걱정입니다."

10월 이후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일부는 이번 달로 당겨지기도 했습니다.

연회장을 위탁 운영중인 이 호텔은 직원들이 김영란법 예행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가격을 절반으로 줄인 3만 원 짜리 메뉴 9가지가 새롭게 나올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홍기(특급 호텔 연회장 지배인) : "평상시보다는 한 30% 정도는 조찬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은 오늘도 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예약이 다 찼습니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고 첫 주말인 다음주부터는 골프 예약에 빈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녹취>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토, 일요일 다 마감이 됐습니다. (10월엔 그러면 좀 자리가 있어요?) 10월9일까지는 잔여시간이 있습니다."

김영란법 관련 기관에서 골프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이면 평균 2~3건의 골프 접대를 하다 완전히 끊은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암묵적으로 금지령 내려졌어요. 10월 이후로는 하나도 안 잡혀 있습니다."

단속 대상 4백여만 명.

교류와 접대문화를 바꿔놓을 대변화를 앞두고 관련업계들의 생존전쟁도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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