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수혈사고…“기본 매뉴얼 안지켰다”

입력 2016.09.28 (06:37) 수정 2016.09.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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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 도중 다른 혈액형의 피를 수혈받는 바람에 중태에 빠진 환자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병원은 정부가 정한 수혈 매뉴얼 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관절 수술 도중 다른 혈액형을 수혈받은 77살 진모 씨는 여전히 중태입니다.

서로 다른 혈액형의 피가 혈관에서 엉겨붙어 콩팥과 췌장, 대장 등에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혈 사고를 막기 위해 수혈 전, 혈액양과 색깔, 혈액 용기의 파손 여부는 물론, 환자의 이름과 등록번호, 혈액형 등을 의료진 두 명이 소리내 비교하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해당병원에선 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해당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 이름이랑 수액하고 혈액형하고 맞는지 확인이 안되고 (들어간거죠.)"

이러다보니 이 병원 뿐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수혈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해 최근 4년 동안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된 수혈 관련 의료사고만도 35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의료진의 과실을 확인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원측도 해당 수술 집도의 등 관련자들을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단순한 실수라고 하기에는 환자가 죽음의 기로에까지 내몰렸던 중대한 의료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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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수혈사고…“기본 매뉴얼 안지켰다”
    • 입력 2016-09-28 06:38:45
    • 수정2016-09-28 0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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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술 도중 다른 혈액형의 피를 수혈받는 바람에 중태에 빠진 환자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병원은 정부가 정한 수혈 매뉴얼 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관절 수술 도중 다른 혈액형을 수혈받은 77살 진모 씨는 여전히 중태입니다.

서로 다른 혈액형의 피가 혈관에서 엉겨붙어 콩팥과 췌장, 대장 등에 다발성 장기 손상을 입은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혈 사고를 막기 위해 수혈 전, 혈액양과 색깔, 혈액 용기의 파손 여부는 물론, 환자의 이름과 등록번호, 혈액형 등을 의료진 두 명이 소리내 비교하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해당병원에선 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해당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 이름이랑 수액하고 혈액형하고 맞는지 확인이 안되고 (들어간거죠.)"

이러다보니 이 병원 뿐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도 수혈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해 최근 4년 동안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접수된 수혈 관련 의료사고만도 35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의료진의 과실을 확인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원측도 해당 수술 집도의 등 관련자들을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본적인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단순한 실수라고 하기에는 환자가 죽음의 기로에까지 내몰렸던 중대한 의료사고였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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