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치약’ 전량 회수…“30개 업체에 납품”

입력 2016.09.28 (08:18) 수정 2016.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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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유명 치약에까지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는데요.

애경과 코리아나 화장품 등 30개 업체에 이 독성물질이 든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현호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점원이 진열된 치약들을 수거합니다.

폐를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가 검출된 치약들입니다.

수거 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과 송염 등 11개 제품입니다.

<인터뷰> 김재현(서울 양천구) : "유명한 브랜드가 많은데, 거기서 (걸러내는)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쓰게 한 게 너무 화나죠."

아모레 퍼시픽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애경산업과 코리아나 등 화장품과 구강청정제 등을 만드는 업체 30곳에도 같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된 원료에 대해서는 화장품이나 의약외품, 씻어내는 제품 외에 혼입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행 규정상 구강세정제와 샴푸 등 물로 씻을 수 있는 제품은 최대 15ppm까지만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 성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일부 식기 세척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관련 고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기자 멘트>

내가 쓰는 치약은 안전한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회수 결정이 난 치약 11개 제품 목록입니다.

국내 치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안 치약이 대거 포함됐고요,

5위 제품인 송염 치약도 포함됐습니다.

이 11개 제품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5천만 개가 생산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선 고객센터를 통해 이미 교환, 환불 절차가 시작됐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교환, 환불은 조금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고객상담실로 전화하면 자세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장소나 날짜,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CMIT, MIT,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살균력과 세정력이 뛰어나, 청결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치약에선 방부제로 주로 쓰입니다.

이 물질은 증기 형태로 흡입할 땐 위험해 질 수 있는데, 식도나 위장 등은 상대적으로 튼튼한 기관이라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이 물질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에선 치약에 15ppm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은 0.0022~0.0044ppm 만큼 함유하고 있어서 유럽 기준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로 인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95명이나 되고요.

2012년 환경부가 유독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피부염학회는 2013년에 '올해의 알레르기 발생 물질'로 꼽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씻어내는 제품이라 인체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이정미 의원실에서 밝혀낸 내용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치약 외에도 세안크림이나 샴푸, 구강청결제, 화장품 등 12개 제품 용도로 제작했습니다.

납품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외 30곳에 이릅니다.

연간 납품량은 3천톤이나 됩니다.

의원실이 가습기살균제 성분 생산 업체에 문의했더니,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 물질 이란 사실을 몰랐고, 아모레퍼시픽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수 조사가 시급합니다.

내가 쓰는 치약은 안전한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회수 결정이 난 치약 11개 제품 목록입니다.

국내 치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안 치약이 대거 포함됐고요,

5위 제품인 송염 치약도 포함됐습니다.

이 11개 제품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5천만 개가 생산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선 고객센터를 통해 이미 교환, 환불 절차가 시작됐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교환, 환불은 조금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고객상담실로 전화하면 자세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장소나 날짜,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CMIT, MIT,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살균력과 세정력이 뛰어나, 청결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치약에선 방부제로 주로 쓰입니다.

이 물질은 증기 형태로 흡입할 땐 위험해 질 수 있는데, 식도나 위장 등은 상대적으로 튼튼한 기관이라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이 물질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에선 치약에 15ppm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은 0.0022~0.0044ppm 만큼 함유하고 있어서 유럽 기준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로 인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95명이나 되고요.

2012년 환경부가 유독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피부염학회는 2013년에 '올해의 알레르기 발생 물질'로 꼽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씻어내는 제품이라 인체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이정미 의원실에서 밝혀낸 내용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치약 외에도 세안크림이나 샴푸, 구강청결제, 화장품 등 12개 제품 용도로 제작했습니다.

납품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외 30곳에 이릅니다.

연간 납품량은 3천톤이나 됩니다.

의원실이 가습기살균제 성분 생산 업체에 문의했더니,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 물질 이란 사실을 몰랐고, 아모레퍼시픽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수 조사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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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균제 치약’ 전량 회수…“30개 업체에 납품”
    • 입력 2016-09-28 08:20:04
    • 수정2016-09-28 0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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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유명 치약에까지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이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는데요.

애경과 코리아나 화장품 등 30개 업체에 이 독성물질이 든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먼저, 국현호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리포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점원이 진열된 치약들을 수거합니다.

폐를 딱딱하게 만들 수 있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가 검출된 치약들입니다.

수거 대상은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과 송염 등 11개 제품입니다.

<인터뷰> 김재현(서울 양천구) : "유명한 브랜드가 많은데, 거기서 (걸러내는)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쓰게 한 게 너무 화나죠."

아모레 퍼시픽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애경산업과 코리아나 등 화장품과 구강청정제 등을 만드는 업체 30곳에도 같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 원료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업체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된 원료에 대해서는 화장품이나 의약외품, 씻어내는 제품 외에 혼입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행 규정상 구강세정제와 샴푸 등 물로 씻을 수 있는 제품은 최대 15ppm까지만 씨엠아이티와 엠아이티 성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일부 식기 세척제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관련 고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기자 멘트>

내가 쓰는 치약은 안전한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회수 결정이 난 치약 11개 제품 목록입니다.

국내 치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안 치약이 대거 포함됐고요,

5위 제품인 송염 치약도 포함됐습니다.

이 11개 제품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5천만 개가 생산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선 고객센터를 통해 이미 교환, 환불 절차가 시작됐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교환, 환불은 조금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고객상담실로 전화하면 자세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장소나 날짜,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CMIT, MIT,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살균력과 세정력이 뛰어나, 청결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치약에선 방부제로 주로 쓰입니다.

이 물질은 증기 형태로 흡입할 땐 위험해 질 수 있는데, 식도나 위장 등은 상대적으로 튼튼한 기관이라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이 물질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에선 치약에 15ppm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은 0.0022~0.0044ppm 만큼 함유하고 있어서 유럽 기준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로 인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95명이나 되고요.

2012년 환경부가 유독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피부염학회는 2013년에 '올해의 알레르기 발생 물질'로 꼽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씻어내는 제품이라 인체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이정미 의원실에서 밝혀낸 내용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치약 외에도 세안크림이나 샴푸, 구강청결제, 화장품 등 12개 제품 용도로 제작했습니다.

납품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외 30곳에 이릅니다.

연간 납품량은 3천톤이나 됩니다.

의원실이 가습기살균제 성분 생산 업체에 문의했더니,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 물질 이란 사실을 몰랐고, 아모레퍼시픽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전수 조사가 시급합니다.

내가 쓰는 치약은 안전한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가 회수 결정이 난 치약 11개 제품 목록입니다.

국내 치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디안 치약이 대거 포함됐고요,

5위 제품인 송염 치약도 포함됐습니다.

이 11개 제품은 지난해 1년 동안에만 5천만 개가 생산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선 고객센터를 통해 이미 교환, 환불 절차가 시작됐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교환, 환불은 조금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고객상담실로 전화하면 자세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장소나 날짜, 사용 여부, 본인 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CMIT, MIT, 얼마나 위험한 걸까요?

살균력과 세정력이 뛰어나, 청결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치약에선 방부제로 주로 쓰입니다.

이 물질은 증기 형태로 흡입할 땐 위험해 질 수 있는데, 식도나 위장 등은 상대적으로 튼튼한 기관이라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이 물질을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에선 치약에 15ppm까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은 0.0022~0.0044ppm 만큼 함유하고 있어서 유럽 기준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물질로 인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95명이나 되고요.

2012년 환경부가 유독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피부염학회는 2013년에 '올해의 알레르기 발생 물질'로 꼽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씻어내는 제품이라 인체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이정미 의원실에서 밝혀낸 내용을 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치약 외에도 세안크림이나 샴푸, 구강청결제, 화장품 등 12개 제품 용도로 제작했습니다.

납품한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외 30곳에 이릅니다.

연간 납품량은 3천톤이나 됩니다.

의원실이 가습기살균제 성분 생산 업체에 문의했더니, 치약에 사용할 수 없는 금지 물질 이란 사실을 몰랐고, 아모레퍼시픽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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