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었는데 왜 더 아프지?…軍, ‘상극’ 약 처방

입력 2016.09.28 (19:24) 수정 2016.09.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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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일반 병원에선 상극인 약들이 함께 조제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요,

군 의무대엔 그런 시스템이 전혀 없어 오히려 병사들의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항진균 약과 고지혈증 환자용 약입니다.

두 약은 함께 먹으면 심장 기능이 약해지거나, 근력 감소로 보행 능력까지 잃는 근육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선 병원과 약국은 '의약품안전사용시스템'으로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들이 섞여 조제되는 걸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림(서울성모병원 복약상담 약사) : "처방 단계에서 문제가 되는 약의 조합이 있으면 팝업으로 문제가 있다고 (시스템이) 알려주게 됩니다."

군 병원도 지난 2012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단급 이하 의무대에는 설치가 미뤄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이 지난 2012년 4개 사단을 표본 감사한 결과 상극인 의약품을 처방한 사례가 150여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시중에 판매 금지된 약을 처방한 사례도 17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전혜숙(국회 보건복지위원) :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심서비스를 일선 의무부대까지 조속히 확대하고…."

이에 대해 군은 그동안 예산 문제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오는 12월부터 사단급 이하 부대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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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먹었는데 왜 더 아프지?…軍, ‘상극’ 약 처방
    • 입력 2016-09-28 19:28:36
    • 수정2016-09-28 19:32:46
    뉴스 7
<앵커 멘트>

약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일반 병원에선 상극인 약들이 함께 조제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요,

군 의무대엔 그런 시스템이 전혀 없어 오히려 병사들의 병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항진균 약과 고지혈증 환자용 약입니다.

두 약은 함께 먹으면 심장 기능이 약해지거나, 근력 감소로 보행 능력까지 잃는 근육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일선 병원과 약국은 '의약품안전사용시스템'으로 함께 복용하면 안되는 약들이 섞여 조제되는 걸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혜림(서울성모병원 복약상담 약사) : "처방 단계에서 문제가 되는 약의 조합이 있으면 팝업으로 문제가 있다고 (시스템이) 알려주게 됩니다."

군 병원도 지난 2012년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사단급 이하 의무대에는 설치가 미뤄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이 지난 2012년 4개 사단을 표본 감사한 결과 상극인 의약품을 처방한 사례가 150여 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시중에 판매 금지된 약을 처방한 사례도 17건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전혜숙(국회 보건복지위원) :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이 안전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안심서비스를 일선 의무부대까지 조속히 확대하고…."

이에 대해 군은 그동안 예산 문제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오는 12월부터 사단급 이하 부대에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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