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리더십, 학력보다 실력

입력 2002.07.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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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 월드컵을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눈을 뜨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히딩크 감독이 몰고 온 학연과 지연 타파였습니다.
역동 코리아를 원한다면 이제는 진정 실력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연속기획시리즈, 먼저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로 불리는 박지성, 송종국, 김남일, 이영표, 이천수, 설기현 등 젊은 선수 6명은 모두 출신 대학이 다릅니다.
히딩크 감독이 지연이나 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실력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각 대학 출신들이 고르게 분포됐기 때문입니다.
흔히 대학 축구의 양대 기둥으로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꼽히지만 대표팀 23명 선수 가운데 연고대 출신은 26%, 6명 뿐입니다.
히딩크 감독 아래서는 어느 대학, 어느 고교 출신이라는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히딩크(전 대표팀 감독): 수비수와 공격수 등 조화를 이룬 23명 선발이 목표이기에 선수간 경쟁은 당연한 겁니다.
⊙기자: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실력보다는 학벌이 중요시될 때가 많습니다.
중앙부처 1급 고위 공무원의 56%가 서울대 출신이고, 5대 그룹 임원의 절반 정도가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입니다.
이 같은 특정 학교 편중현상은 경쟁력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춘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학벌 위주로 하게 되면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나 미래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기자: 4강 신화를 계기로 히딩크 감독의 실력 위주 운용철학이 기업 경영 등 우리 사회에 얼마만큼 퍼져나갈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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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리더십, 학력보다 실력
    • 입력 2002-07-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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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 월드컵을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눈을 뜨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히딩크 감독이 몰고 온 학연과 지연 타파였습니다. 역동 코리아를 원한다면 이제는 진정 실력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연속기획시리즈, 먼저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로 불리는 박지성, 송종국, 김남일, 이영표, 이천수, 설기현 등 젊은 선수 6명은 모두 출신 대학이 다릅니다. 히딩크 감독이 지연이나 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실력 위주로 선수들을 선발하면서 각 대학 출신들이 고르게 분포됐기 때문입니다. 흔히 대학 축구의 양대 기둥으로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꼽히지만 대표팀 23명 선수 가운데 연고대 출신은 26%, 6명 뿐입니다. 히딩크 감독 아래서는 어느 대학, 어느 고교 출신이라는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히딩크(전 대표팀 감독): 수비수와 공격수 등 조화를 이룬 23명 선발이 목표이기에 선수간 경쟁은 당연한 겁니다. ⊙기자: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도 실력보다는 학벌이 중요시될 때가 많습니다. 중앙부처 1급 고위 공무원의 56%가 서울대 출신이고, 5대 그룹 임원의 절반 정도가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입니다. 이 같은 특정 학교 편중현상은 경쟁력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춘군(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학벌 위주로 하게 되면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나 미래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을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기자: 4강 신화를 계기로 히딩크 감독의 실력 위주 운용철학이 기업 경영 등 우리 사회에 얼마만큼 퍼져나갈 것인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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