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데이트] ‘상상 초월’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입력 2016.09.29 (12:33) 수정 2016.09.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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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 '컴퓨터 그래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고 역동적인 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실제인지, 그래픽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진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발전상, 확인해보시죠.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예전에 영화 속에서 딱 봐도 실제같지 않아보이는 공룡이지만, 화면에 등장만 해도, 마냥 신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래픽인걸 알고 봐도 더 몰입될 정도로 생생해요.

영화 속 CG 기술, 얼마나 발전했나요?

<답변>
주인공 한 명을 빼고는 모든 걸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해 낸 영화부터 소개해드릴텐데요.

이 영화보시면, CG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확 와닿으실겁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정글북>에는 신비로운 정글 속에, 70종이 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데요.

모든 게,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CG가 아닌 유일한 출연자는, 주인공 소년 모글리 뿐인데요.

모글리를 맡은 아역은 지금 보시는 미국 LA의 세트장 안에서 연기한게 전부입니다.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하고 나면, 미리 만들어진 정글의 배경과 동물까지 합성되는 장면들, 보이시죠?

그래픽인지 알고 봐도 황홀한 느낌을 주는 영상들은, 8백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1년간 작업해서 만든 결과입니다.

<질문>
실제인지 그래픽인지 정말 구분이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생생한 장면들로 관객들 눈속임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꼽자면, 어떤 걸까요?

<답변>
가장 표현하기 힘든 분야가 방금 보신 ‘동물', 그 중에서도 털의 움직임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수백만 가닥의 털이 흔들리는 모양, 만들어내기 쉽지 않겠죠.

지금 화면 속 ‘호랑이’, 그래픽이라고 말씀드려도 진짜인지 헷갈리시죠?

우리 한국영화 <대호>에 나오는 100% CG 호랑이입니다.

눈에 젖은 털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실제 호랑이를 1년 넘게 연구해 얻은 결과입니다.

호랑이와 비슷한 크기의 판으로 실제 산에서 촬영을 하고요.

여기에, 바람의 움직임까지 과학적으로 계산된 그래픽 호랑이가 얹어지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파란 옷의 대역 배우가 호랑이를 대신해 연기를 해서 움직임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최민식씨가 실제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도 생생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한, 숨은 일등 공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이제 그래픽 동물의 대역배우까지 생겼네요.

꼭 판타지 영화 아니라도, CG가 점점 더 많이 쓰인다면, 영화 촬영 현장이 예전이랑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배우가 상상력을 더 발휘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촬영현장의 배우보다 컴퓨터가 해야할 일이 많아지겠죠?

전투기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요.

배와 헬기를 타고 실제 현장을 촬영한 다음에, 미리 찍어둔 전투기와 합성을 하는 과정만 1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하정우씨가 바라보는 창밖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상황이 그려지는 장면인데요.

실제로 배우는, 창문 있는 세트장에서만 테러 상황을 상상해서 먼저 촬영을 하게 되는거죠.

건물 붕괴 장면도, 여의도 도심을 공중에서 찍은 다음 감쪽같이 뉴스화면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컴퓨터 그래픽이 이런 속도로 발전한다면, 영화 속에서 불가능한 게 없어지겠는데요?

<답변>
배우가 없어도 실사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여배우들의 표정 아주 자연스러운데, 모두 3차원 CG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제가 얼굴과 몸을 3D로 본뜨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신체를 본떠 그래픽으로 저장해둔다면, 실제 배우가 현장에 없어도 영화 속에서 등장할 수 있게 되는거죠.

할리우드에서는 브래드피트가 80살의 외모부터 시작해, 점차 젊어지는 모습의 영화가 이미 나왔는데요.

지금의 얼굴만 가지고도 더 젊어지게 하거나, 늙어보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기술이 나오게 된겁니다.

이렇게 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하는 만큼, 영화의 볼거리도 다양해진다면 관객들에게도 더 즐거운 세상이 열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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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 데이트] ‘상상 초월’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 입력 2016-09-29 12:36:16
    • 수정2016-09-29 12:57:56
    뉴스 12
<앵커 멘트>

이제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 '컴퓨터 그래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치 실제처럼 생생하고 역동적인 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실제인지, 그래픽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진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발전상, 확인해보시죠.

문화부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예전에 영화 속에서 딱 봐도 실제같지 않아보이는 공룡이지만, 화면에 등장만 해도, 마냥 신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래픽인걸 알고 봐도 더 몰입될 정도로 생생해요.

영화 속 CG 기술, 얼마나 발전했나요?

<답변>
주인공 한 명을 빼고는 모든 걸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해 낸 영화부터 소개해드릴텐데요.

이 영화보시면, CG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확 와닿으실겁니다.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정글북>에는 신비로운 정글 속에, 70종이 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데요.

모든 게, 컴퓨터 그래픽입니다.

CG가 아닌 유일한 출연자는, 주인공 소년 모글리 뿐인데요.

모글리를 맡은 아역은 지금 보시는 미국 LA의 세트장 안에서 연기한게 전부입니다.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하고 나면, 미리 만들어진 정글의 배경과 동물까지 합성되는 장면들, 보이시죠?

그래픽인지 알고 봐도 황홀한 느낌을 주는 영상들은, 8백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1년간 작업해서 만든 결과입니다.

<질문>
실제인지 그래픽인지 정말 구분이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생생한 장면들로 관객들 눈속임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꼽자면, 어떤 걸까요?

<답변>
가장 표현하기 힘든 분야가 방금 보신 ‘동물', 그 중에서도 털의 움직임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수백만 가닥의 털이 흔들리는 모양, 만들어내기 쉽지 않겠죠.

지금 화면 속 ‘호랑이’, 그래픽이라고 말씀드려도 진짜인지 헷갈리시죠?

우리 한국영화 <대호>에 나오는 100% CG 호랑이입니다.

눈에 젖은 털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실제 호랑이를 1년 넘게 연구해 얻은 결과입니다.

호랑이와 비슷한 크기의 판으로 실제 산에서 촬영을 하고요.

여기에, 바람의 움직임까지 과학적으로 계산된 그래픽 호랑이가 얹어지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파란 옷의 대역 배우가 호랑이를 대신해 연기를 해서 움직임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최민식씨가 실제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도 생생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한, 숨은 일등 공신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이제 그래픽 동물의 대역배우까지 생겼네요.

꼭 판타지 영화 아니라도, CG가 점점 더 많이 쓰인다면, 영화 촬영 현장이 예전이랑 달라질 것 같은데요?

<답변>
네, 배우가 상상력을 더 발휘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겠고요.

그리고 촬영현장의 배우보다 컴퓨터가 해야할 일이 많아지겠죠?

전투기가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요.

배와 헬기를 타고 실제 현장을 촬영한 다음에, 미리 찍어둔 전투기와 합성을 하는 과정만 1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하정우씨가 바라보는 창밖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상황이 그려지는 장면인데요.

실제로 배우는, 창문 있는 세트장에서만 테러 상황을 상상해서 먼저 촬영을 하게 되는거죠.

건물 붕괴 장면도, 여의도 도심을 공중에서 찍은 다음 감쪽같이 뉴스화면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질문>
컴퓨터 그래픽이 이런 속도로 발전한다면, 영화 속에서 불가능한 게 없어지겠는데요?

<답변>
배우가 없어도 실사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여배우들의 표정 아주 자연스러운데, 모두 3차원 CG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들입니다.

제가 얼굴과 몸을 3D로 본뜨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본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신체를 본떠 그래픽으로 저장해둔다면, 실제 배우가 현장에 없어도 영화 속에서 등장할 수 있게 되는거죠.

할리우드에서는 브래드피트가 80살의 외모부터 시작해, 점차 젊어지는 모습의 영화가 이미 나왔는데요.

지금의 얼굴만 가지고도 더 젊어지게 하거나, 늙어보이게 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기술이 나오게 된겁니다.

이렇게 컴퓨터 그래픽이 발전하는 만큼, 영화의 볼거리도 다양해진다면 관객들에게도 더 즐거운 세상이 열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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