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해녀의 ‘물숨’을 아시나요…7년간의 기록 다큐

입력 2016.09.30 (07:30) 수정 2016.09.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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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출신 감독이 7년간 우도 해녀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정해 바다와 함께 하는 해녀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바다로 가는 해녀들.

날 때부터 정해진 숨의 길이에 따라 계급과 일터가 나뉩니다.

숨이 짧은 하군과 중군은 얕은 바다를, 숨이 긴 상군들만이 수심 20미터의 깊은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전복을 따겠단 욕심에, 숨의 한계를 넘는 위험한 그 순간, 다큐멘터리 제목이기도 한 ‘물숨’ 입니다.

<인터뷰> 김정자(우도 해녀/86세) : “바다에 가면 다 욕심이 생기게 돼 있는거라. 처음엔 '욕심을 내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물건이 더 욕심나게 사람을 만드는 거야."

해녀들을 설득하는 데에만 2년, 제주 태생의 감독은 7년간 하늘과 바다 속을 오가며 해녀들의 사계절 삶을 담았습니다.

오는 11월 제주 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들을 다룬 다큐에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고희영(다큐멘터리 감독) : “숨의 길이를 알고 자신의 바다를 만족하면서 욕심내지 않는다는 그 사실이 너무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졌어요."

욕망을 넘어서는 순간 무덤이 되지만, 마음을 다스리면 고향이 되는 곳, 해녀들은, 오늘도 바다로 향합니다.

<녹취> "마음이 괴로울 때도 바다에 가면 슬픔을 잊어버릴 때도 있어. 그것이 물. 힘.”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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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해녀의 ‘물숨’을 아시나요…7년간의 기록 다큐
    • 입력 2016-09-30 07:36:25
    • 수정2016-09-30 12:57: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제주 출신 감독이 7년간 우도 해녀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욕심을 내지 않고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를 정해 바다와 함께 하는 해녀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바다로 가는 해녀들.

날 때부터 정해진 숨의 길이에 따라 계급과 일터가 나뉩니다.

숨이 짧은 하군과 중군은 얕은 바다를, 숨이 긴 상군들만이 수심 20미터의 깊은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전복을 따겠단 욕심에, 숨의 한계를 넘는 위험한 그 순간, 다큐멘터리 제목이기도 한 ‘물숨’ 입니다.

<인터뷰> 김정자(우도 해녀/86세) : “바다에 가면 다 욕심이 생기게 돼 있는거라. 처음엔 '욕심을 내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물건이 더 욕심나게 사람을 만드는 거야."

해녀들을 설득하는 데에만 2년, 제주 태생의 감독은 7년간 하늘과 바다 속을 오가며 해녀들의 사계절 삶을 담았습니다.

오는 11월 제주 해녀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대하는 가운데, 이들을 다룬 다큐에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고희영(다큐멘터리 감독) : “숨의 길이를 알고 자신의 바다를 만족하면서 욕심내지 않는다는 그 사실이 너무 아름답고 숭고하게 느껴졌어요."

욕망을 넘어서는 순간 무덤이 되지만, 마음을 다스리면 고향이 되는 곳, 해녀들은, 오늘도 바다로 향합니다.

<녹취> "마음이 괴로울 때도 바다에 가면 슬픔을 잊어버릴 때도 있어. 그것이 물. 힘.”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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