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감독과 제작자의 변…“기존 질서 깨고 싶었다”

입력 2016.09.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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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이 끌고, 사나이 픽처스의 한재덕 대표가 미니까 더욱 세졌다. 영화 '아수라'를 빚어낸 두 사람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흔들리는 청춘을 그린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로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인물. 재난영화 '감기'(2013)도 대표작이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는 액션이다.

한 대표는 '부당거래'(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의 프로듀서이자 '신세계(2013)'를 만든 제작자이다. 사나이 픽처스라는 영화사 이름에서 드러나듯 거친 상남자들의 영화를 만드는 게 한 대표의 장기다.

두 사람이 감독과 제작자로 만나 '지옥 끝까지 간' 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판에서 온몸으로 구르며 지금의 자리에 온 한 대표는 김 감독의 열성 팬이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1961년생, 한 대표는 1970년생이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지만, 시나리오만 봐도 불편함이 전해지는 '아수라'는 모두가 말리던 영화였다.

그래도 이 영화가 탄력을 받은 것은 캐스팅의 힘이 컸다. 두 사람의 인맥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김 감독의 페르소나인 정우성이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흔쾌히 합류했고, 한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황정민이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판이 커졌다.

'또 검사역'에 부담은 느낀 곽도원이 막판까지 고사했지만 한 대표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모양새가 완전히 갖춰졌다.

그렇게 사나이들끼리 뭉친 영화 '아수라'는 개봉 첫날(29일) 47만6천여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이튿날 새벽까지 축하주를 마셨다는 두 사람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호칭을 "대표님", "감독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는 데, 툭툭 던지는 농담의 수위가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해줬다.

김 감독은 "한 대표는 제작자로서 뿐만아니라 창작자로서도 허심탄회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자 감독의 생각을 밀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추켜세웠다. 한 대표는 "앞으로 김 감독과 5편의 영화를 더 찍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김 감독,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 (한 대표) '태양은 없다', '무사'를 너무 좋아해서 감독님의 팬이었다. 그전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 (김 감독) 영화 '감기'를 할 때 한 대표가 찾아왔다. 그래서 우중충하고 비극적인 형사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2014년 봄부터 시나리오 초고를 써서 가져갔더니 한 대표가 '한번 해볼까?' 하더라. 당시에는 한 대표가 지금처럼 유명해질지 몰랐다. (하하)

-- 영화 개봉 첫날 성적은 좋은데, 관객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 (김 감독) 댓글을 읽었다. 관객들이 욕하고 있더라. '아수라'는 처음부터 비난과 질타를 감수할 용기를 발휘한 영화다. 시나리오를 썼을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 없었고, 하지 말라고 다들 말렸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왜 등장인물들이 모두 죽느냐, 그리고 관객들은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가. '아수라'는 뻔한 장르영화이지만, 기존 질서나 가치를 전복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더 불편해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장면을 계속 추가했다. 액션, 사운드, 공간설계 역시 더 답답하게 하고 시야를 차단하고, 암울하게 했다. 그렇게 벼랑 끝까지 가야만 주인공 한도경(정우성)이 자신의 주인인 박성배(황정민)의 목덜미를 물지 않겠나 생각했다. 한 대표도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했다.

-- 악은 결국 폭력인가.

▲ (김 감독) 선도, 악도 실체가 있지는 않다. 악한 사회는 악한 사람이 사회를 지배하고 악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악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모든 인물은 폭력적인 주종관계, 폭력을 주고받는 관계다. 그래서 폭력 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폭력의 세계에 물들어가는 인간들이 궤멸하는 이 영화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나중에 기존 관행과 같은 액션 누아르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수라'를 떠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이 많다. 그러나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여서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다.

▲ (김 감독) 곽도원의 경우 검사 역을 맡아야 한다고 내가 고집했다. 권력의 민낯이 벗겨졌을 때 그 찌질함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곽도원이 맡아야 그 역할이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 정우성의 욕설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다.

▲ (한 대표) 그 얼굴에서 욕설이 나오니까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정우성을 처음 봤을 때 "정우성처럼 보이는 게 가장 큰 핸디캡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너무 젠틀해서 그렇다. 그러나 정우성이 영화 마지막에 지옥으로 들어가는 한 남자의 표정을 보여줬는데, 정말 소름 끼칠 정도였다.

-- 영화 제목이 처음에는 왜 '반성'이었나.

▲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인물은 한도경밖에 없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의 권력자들처럼 부끄러움이 없고 수치스러움이 없는 인간들이다. 한국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반성을 안 하지 않나? 그래서 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반어법으로 그렇게 제목을 붙였었다.

--영화 속에서 '작대기'로 나오는 김원해의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김 감독) 황정민이 추천해줬다. 대학교(서울예대) 때 연기를 잘했던 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만났는데, 캐릭터를 함께 분석하다 보니까 빠져들었다. '작대기'가 마약에 찌든 인물이라고 설명했더니, 촬영장에 머리를 자르고 나타났다.

▲(한 대표) 김원해는 배우들이 인정하는 배우였다.

--영화에 한 대표 아이디어가 곳곳에 반영됐다고 들었다.

▲(한 대표) 박성배(황정민) 수하로 들어간 문선모(주지훈)가 박성배에게 걸림돌이 되는 인물을 자동차로 치어 제거하는 장면이 있다. 원래는 한 번만 치는 장면이었는데, 내가 차를 전진, 후진을 반복하도록 했다. 자신을 꼬마로 여기는 형(정우성)에게 "봤지? 내가 한 거야"라고 뻐기는 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위약적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다.

--정우성이 맥주잔을 씹어먹는 설정도 한 대표 아이디어라고 들었다.

▲ (김 감독) 정우성은 촬영 당일날까지 그 장면이 '너무 과한 게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사장님이 하라고 하니까 했다(하하)

▲ (한 대표) 예전에 다가구 동네에 살았다. 그곳에서 술 먹은 아저씨들이 그렇게 싸우는 장면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영화 속에서 내가 한도경이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봤다. 박성배와 검사한테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 자해함으로써 도발하려고 했다. 저는 잔인하다고 못 느꼈다.

--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이다. 지금 흥행 속도로는 가뿐히 넘을 것 같다.

▲ (김 감독)'아수라'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한국영화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장르영화지만, 기존과는 다른 영화를 관객들이 용인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영화는 더 용감해져야 한다. 관객들은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잠재의식 속에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 한국영화의 흥행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 대표) 배우들의 이색 조합이 중요한 것 같다. 조합이 신선하면 관객들이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정우성과 황정민은 이번에 처음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여타 다른 흥행하는 작품들을 봐도 이런 이색 조합들이 인지도를 높이는 것 같다. (김 감독을 바라보며) 감독과의 조합은 잘 모르겠다.

--차기 작품 구상은

▲ (김 감독) 2년 반 넘게 지옥에 빠져서 지금은 이 영화를 떠나보내는 단계다. '아수라'라는 용암에 빠져 다 녹아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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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수라’ 감독과 제작자의 변…“기존 질서 깨고 싶었다”
    • 입력 2016-09-30 10:44:53
    연합뉴스
김성수 감독이 끌고, 사나이 픽처스의 한재덕 대표가 미니까 더욱 세졌다. 영화 '아수라'를 빚어낸 두 사람의 이야기다.

김 감독은 흔들리는 청춘을 그린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8)로 팬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인물. 재난영화 '감기'(2013)도 대표작이지만 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는 액션이다.

한 대표는 '부당거래'(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 '베를린(2013)'의 프로듀서이자 '신세계(2013)'를 만든 제작자이다. 사나이 픽처스라는 영화사 이름에서 드러나듯 거친 상남자들의 영화를 만드는 게 한 대표의 장기다.

두 사람이 감독과 제작자로 만나 '지옥 끝까지 간' 영화를 탄생시켰다.

영화판에서 온몸으로 구르며 지금의 자리에 온 한 대표는 김 감독의 열성 팬이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1961년생, 한 대표는 1970년생이다.

두 사람이 의기투합했지만, 시나리오만 봐도 불편함이 전해지는 '아수라'는 모두가 말리던 영화였다.

그래도 이 영화가 탄력을 받은 것은 캐스팅의 힘이 컸다. 두 사람의 인맥이 시너지를 낸 덕분이다.

김 감독의 페르소나인 정우성이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흔쾌히 합류했고, 한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황정민이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판이 커졌다.

'또 검사역'에 부담은 느낀 곽도원이 막판까지 고사했지만 한 대표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모양새가 완전히 갖춰졌다.

그렇게 사나이들끼리 뭉친 영화 '아수라'는 개봉 첫날(29일) 47만6천여 명을 동원하며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이튿날 새벽까지 축하주를 마셨다는 두 사람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로 호칭을 "대표님", "감독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는 데, 툭툭 던지는 농담의 수위가 두 사람의 관계를 말해줬다.

김 감독은 "한 대표는 제작자로서 뿐만아니라 창작자로서도 허심탄회하고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자 감독의 생각을 밀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추켜세웠다. 한 대표는 "앞으로 김 감독과 5편의 영화를 더 찍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김 감독,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 (한 대표) '태양은 없다', '무사'를 너무 좋아해서 감독님의 팬이었다. 그전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 (김 감독) 영화 '감기'를 할 때 한 대표가 찾아왔다. 그래서 우중충하고 비극적인 형사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2014년 봄부터 시나리오 초고를 써서 가져갔더니 한 대표가 '한번 해볼까?' 하더라. 당시에는 한 대표가 지금처럼 유명해질지 몰랐다. (하하)

-- 영화 개봉 첫날 성적은 좋은데, 관객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 (김 감독) 댓글을 읽었다. 관객들이 욕하고 있더라. '아수라'는 처음부터 비난과 질타를 감수할 용기를 발휘한 영화다. 시나리오를 썼을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 없었고, 하지 말라고 다들 말렸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왜 등장인물들이 모두 죽느냐, 그리고 관객들은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가. '아수라'는 뻔한 장르영화이지만, 기존 질서나 가치를 전복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더 불편해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장면을 계속 추가했다. 액션, 사운드, 공간설계 역시 더 답답하게 하고 시야를 차단하고, 암울하게 했다. 그렇게 벼랑 끝까지 가야만 주인공 한도경(정우성)이 자신의 주인인 박성배(황정민)의 목덜미를 물지 않겠나 생각했다. 한 대표도 끝까지 밀어붙이자고 했다.

-- 악은 결국 폭력인가.

▲ (김 감독) 선도, 악도 실체가 있지는 않다. 악한 사회는 악한 사람이 사회를 지배하고 악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악의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모든 인물은 폭력적인 주종관계, 폭력을 주고받는 관계다. 그래서 폭력 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폭력의 세계에 물들어가는 인간들이 궤멸하는 이 영화다. 지금은 불편하지만, 나중에 기존 관행과 같은 액션 누아르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수라'를 떠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이 많다. 그러나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캐릭터여서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다.

▲ (김 감독) 곽도원의 경우 검사 역을 맡아야 한다고 내가 고집했다. 권력의 민낯이 벗겨졌을 때 그 찌질함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곽도원이 맡아야 그 역할이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 정우성의 욕설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다.

▲ (한 대표) 그 얼굴에서 욕설이 나오니까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정우성을 처음 봤을 때 "정우성처럼 보이는 게 가장 큰 핸디캡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너무 젠틀해서 그렇다. 그러나 정우성이 영화 마지막에 지옥으로 들어가는 한 남자의 표정을 보여줬는데, 정말 소름 끼칠 정도였다.

-- 영화 제목이 처음에는 왜 '반성'이었나.

▲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인물은 한도경밖에 없다. 나머지 캐릭터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의 권력자들처럼 부끄러움이 없고 수치스러움이 없는 인간들이다. 한국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반성을 안 하지 않나? 그래서 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반어법으로 그렇게 제목을 붙였었다.

--영화 속에서 '작대기'로 나오는 김원해의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김 감독) 황정민이 추천해줬다. 대학교(서울예대) 때 연기를 잘했던 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만났는데, 캐릭터를 함께 분석하다 보니까 빠져들었다. '작대기'가 마약에 찌든 인물이라고 설명했더니, 촬영장에 머리를 자르고 나타났다.

▲(한 대표) 김원해는 배우들이 인정하는 배우였다.

--영화에 한 대표 아이디어가 곳곳에 반영됐다고 들었다.

▲(한 대표) 박성배(황정민) 수하로 들어간 문선모(주지훈)가 박성배에게 걸림돌이 되는 인물을 자동차로 치어 제거하는 장면이 있다. 원래는 한 번만 치는 장면이었는데, 내가 차를 전진, 후진을 반복하도록 했다. 자신을 꼬마로 여기는 형(정우성)에게 "봤지? 내가 한 거야"라고 뻐기는 순간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위약적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다.

--정우성이 맥주잔을 씹어먹는 설정도 한 대표 아이디어라고 들었다.

▲ (김 감독) 정우성은 촬영 당일날까지 그 장면이 '너무 과한 게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사장님이 하라고 하니까 했다(하하)

▲ (한 대표) 예전에 다가구 동네에 살았다. 그곳에서 술 먹은 아저씨들이 그렇게 싸우는 장면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영화 속에서 내가 한도경이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봤다. 박성배와 검사한테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 자해함으로써 도발하려고 했다. 저는 잔인하다고 못 느꼈다.

--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이다. 지금 흥행 속도로는 가뿐히 넘을 것 같다.

▲ (김 감독)'아수라'가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한국영화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장르영화지만, 기존과는 다른 영화를 관객들이 용인한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영화는 더 용감해져야 한다. 관객들은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잠재의식 속에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

-- 한국영화의 흥행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한 대표) 배우들의 이색 조합이 중요한 것 같다. 조합이 신선하면 관객들이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정우성과 황정민은 이번에 처음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여타 다른 흥행하는 작품들을 봐도 이런 이색 조합들이 인지도를 높이는 것 같다. (김 감독을 바라보며) 감독과의 조합은 잘 모르겠다.

--차기 작품 구상은

▲ (김 감독) 2년 반 넘게 지옥에 빠져서 지금은 이 영화를 떠나보내는 단계다. '아수라'라는 용암에 빠져 다 녹아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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