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사례까지 했는데…도 복싱협회장 선거 논란
입력 2016.09.30 (21:36)
수정 2016.09.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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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선관위가 또 다른 논리와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선관위가 또 다른 논리와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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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 사례까지 했는데…도 복싱협회장 선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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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30 21:37:57
- 수정2016-09-30 22:03:58
<앵커 멘트>
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선관위가 또 다른 논리와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선관위가 또 다른 논리와 기준을 적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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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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