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이나 지났는데 우레탄 운동장 교체 0%

입력 2016.10.01 (07:35) 수정 2016.10.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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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시설에서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석 달 전, 교육 당국이 전수 조사를 끝냈는데요.

여름 방학부터 교체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KBS 취재 결과 우레탄 트랙 교체율은 현재 0%대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기준치의 30배 이상 검출된 학교입니다.

트랙 위엔 매트가 깔렸고, 출입 금지 표지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 학교는 우레탄 트랙을 친환경 흙인 마사토로 교체하기로 했는데요,

학교가 트랙 사용을 금지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 공사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교체가 늦어지면서 사용 금지 조치마저 허술해진 학교도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한창 처음 얘기 나왔을 때 우레탄 트랙 사용할 때 조심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사용하고 있긴 해요."

KBS 취재진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체 현황을 취재한 결과, 교체 대상 1,745개소 가운데 전체의 0.6%인 12개소만 교체가 완료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개소, 전북 9개소 세종이 1개소를 완료했는데,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꾼 경우입니다.

교체가 늦어진 건 대상 학교가 많아 당장, 2천 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레탄으로 다시 교체할 경우엔 환경 호르몬 항목이 빠져 있는 현행 KS 기준이 보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 교육청 관계자(음성 변조) : "12월 말 정도 돼야지 기준이 나온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나 아마 교체작업이 들어갈 것 같고요."

학교 우레탄 시설 교체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학교뿐 아니라 모든 시설의 우레탄 트랙을 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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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이나 지났는데 우레탄 운동장 교체 0%
    • 입력 2016-10-01 07:37:21
    • 수정2016-10-01 08: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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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설치된 우레탄 시설에서 납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석 달 전, 교육 당국이 전수 조사를 끝냈는데요.

여름 방학부터 교체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KBS 취재 결과 우레탄 트랙 교체율은 현재 0%대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기준치의 30배 이상 검출된 학교입니다.

트랙 위엔 매트가 깔렸고, 출입 금지 표지판도 세워져 있습니다.

이 학교는 우레탄 트랙을 친환경 흙인 마사토로 교체하기로 했는데요,

학교가 트랙 사용을 금지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아직 공사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교체가 늦어지면서 사용 금지 조치마저 허술해진 학교도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교 학생(음성 변조) : "한창 처음 얘기 나왔을 때 우레탄 트랙 사용할 때 조심하라고 (했는데, 지금은) 사용하고 있긴 해요."

KBS 취재진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체 현황을 취재한 결과, 교체 대상 1,745개소 가운데 전체의 0.6%인 12개소만 교체가 완료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개소, 전북 9개소 세종이 1개소를 완료했는데,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꾼 경우입니다.

교체가 늦어진 건 대상 학교가 많아 당장, 2천 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레탄으로 다시 교체할 경우엔 환경 호르몬 항목이 빠져 있는 현행 KS 기준이 보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녹취> ○○ 교육청 관계자(음성 변조) : "12월 말 정도 돼야지 기준이 나온다고 하니까 그 이후에나 아마 교체작업이 들어갈 것 같고요."

학교 우레탄 시설 교체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부는 학교뿐 아니라 모든 시설의 우레탄 트랙을 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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